[헬스S] 자주 배가 더부룩하다면… 뭘 먹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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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가스가 꽉 차거나 배가 더부룩한 느낌을 자주 받는 복무팽만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전문의와 상담한 후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심하면 복통을 동반하거나 복압이 높아져 하지부종이나 탈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흔히 배에 가스가 꽉 찬 느낌이나 더부룩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대부분 일시적 증상이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지만 복강 내 장기의 질환이나 전신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배가 팽창해 복위(배둘레)가 증가하는 증상을 복부팽만이라 한다. 심하면 복통을 동반하거나 복압이 높아져 하지부종이나 탈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홍승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많은 소화기내과 환자가 복부팽만을 호소하지만 간과되고 있다”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진료실에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부팽만의 원인은 다양하다. 소장 속 세균이 많이 증식하면 복부팽만이 일어날 수 있다. 세균의 음식물 소화 과정에서 가스를 만들어 소장을 팽창시킬 수 있어서다.

유당이나 탄수화물 등 특정 음식에 불내성을 보이는 사람도 복부팽만 증상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우유를 먹고 복통을 호소하거나 설사를 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처럼 특정 음식에 불내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소장의 삼투압 작용이 활발하다. 이때문에 체액이 너무 많이 머물러 복부팽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밖에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장 운동 자체가 느리거나 복부와 횡경막 운동 자체가 잘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복부팽만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아직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다만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장내 가스를 덜 만들도록 고 포드맵(FODMAP)에 해당하는 음식물을 피하고 저 포드맵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포드맵은 발효되기 쉬운(Fermentable), 올리고당(Oligosaccharides), 이당류 유당(Disaccharides), 단당류 유당(Monosaccharides), 당알콜(Polyols)의 약자로 이러한 성분이 포함된 식단을 말한다.

포드맵에 해당하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대장과 소장에서 흡수가 되지 않고 미생물이 발효시켜 가스와 액체를 만들어 복부팽만감을 느끼거나 설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저 포드맵 식품에는 감자, 두부, 유당제거 우유, 바나나, 딸기, 블루베리, 토마토, 가지, 호박, 당근, 시금치 등이 있다.

유산균, 장 운동 촉진제, 장에 작용하는 항생제로 복부팽만 증상을 개선하거나 장내 과민성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신경 조절제 등의 약물을 처방하기도 한다.

홍 교수는 “‘배가 불편하고 배가 부르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들 때는 언제든지 내원해 전문의와 상담한 후 증상에 대한 평가와 치료를 진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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