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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 쌀뜨물, 맑아질 때까지 씻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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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윤기 있고 찰진 밥을 지으려면 좋은 쌀을 고르는 것 못지않게 쌀을 씻고 불리는 방법도 중요하다. ‘3번 가볍게 씻기’, ‘30분 불리기’는 밥을 맛있게 짓는 간단한 비법이다.

특히 쌀뜨물이 맑아질 때까지 씻는 것은 좋지 않다. 더 깨끗하게 쌀을 씻기 위해서지만, 도정기술이 정교하게 발달한 현재는 그럴 필요가 없다.

과거에는 쌀겨가 쌀알 표면에 많이 남아있어 이를 씻어내기 위해 여러 차례 쌀뜨물을 씻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쌀 표면을 강하게 문지르지 않아도 쌀겨 등이 잘 벗겨진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일반적인 백미는 쌀을 ‘3회’ 정도 가볍게 씻으면 충분하다. 오히려 너무 많이 씻으면 일부 영양소가 빠져나간다. 물에 쉽게 녹는 수용성 비타민 B군 등이 손실된다. 쌀 표면에 있는 전분도 필요 이상으로 사라진다. 이는 밥알 식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제학술지 식품화학저널(Food Chemistry 2019)이 다룬 중국 연구에 따르면 쌀을 씻는 과정이 많을수록 비타민 B와 미네랄 함량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과도한 씻기로 인한 비타민·미네랄 손실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쌀알을 박박 문지르는 것도 좋지 않다. 지나치게 세게 씻으면 쌀알이 깨진다. 밥이 식감이 떨어질 수 있다.

쌀을 씻은 후엔 흔히 바로 밥을 짓지만, 불리는 과정을 거쳐야 밥맛이 더 좋아진다.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쌀을 불리면 쌀알 내부까지 수분이 고르게 스며들어 취사 시 열이 안까지 고르게 전달된다. 보다 찰지고 윤기 있는 밥이 완성된다. 특히 수분 함량이 낮은 묵은쌀이라면 최소 30~40분 이상 불려야 밥이 푸석해지지 않는다.

쌀을 30분간 불리면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에 물의 양도 ‘불린 쌀’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

현미의 경우 쌀 겨층 때문에 백미보다 물을 더 넣어야 한다. 1대 1.5 안팎이면 적당하다. 찹쌀은 찰기가 강해 오히려 1대 1로 줄인다.

쌀의 품종뿐 아니라 신선도 역시 밥맛에 영향을 미친다. 구매 전에는 쌀의 포장지에 적힌 품종, 생산연도, 등급뿐 아니라 도정 연월일도 함께 확인한다. 되도록 도정일로부터 기간이 짧은 쌀을 고른다.

쌀알을 감싸는 겨층에는 기름이 들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 기름이 산화되면서 냄새와 맛이 달라질 수 있다. 도정일 기준으로 여름은 15일 이내, 겨울은 30일 이내 소비해야 밥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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