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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 건강한 지중해식에 레드와인이? 항산화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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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세계적인 건강 식단으로 꼽히는 지중해식 식단에는 레드와인을 곁들이기도 한다. 이를 근거로 일부에선 와인이 건강에 도움 되거나 레드와인이 화이트와인보다 몸에 좋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의학계는 건강을 위한 음주를 권하지 않는다.

전통 지중해식단에서 와인은 우리가 말하는 건강식의 필수 요소가 아니다. 채소·과일·통곡물·콩류·견과류 등 식물성 식품 위주의 구성에 올리브유·생선·해산물을 적당히 먹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량의 와인을 곁들이지만, 선택 사항일 뿐이다.

레드와인이 화이트와인보다 건강하다는 통념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아니다. 근거로 제기되는 레드와인의 폴리페놀은 오직 ‘함량’에만 제한된다.

미국심장협회 학술지(Circulation 2017)에 따르면 레드와인의 폴리페놀 함량은 화이트와인보다 약 10배 높다. 이는 레드와인을 만들 때, 포도를 으깬 뒤 포도 껍질과 씨를 포도즙과 함께 발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폴리페놀 함량의 비교다. 우리 몸에서 항산화 효과가 10배 높다는 의미가 아니다.

분명 폴리페놀은 항염 및 항산화 효과가 있는 물질이다.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나 혈관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하지만 와인에는 폴리페놀과 함께 ‘알코올’도 들어있다. 폴리페놀의 잠재적 효능이 알코올의 위해성을 상쇄한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상 위험이 없는 알코올의 종류나 섭취량이 없다”는 입장이다. “술은 어떤 종류든지 적게 마실수록 좋고, 아예 안 마시는 게 가장 좋다”는 의견이다.

와인 역시 예외가 아니다. 레드와인에 건강에 이로운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더라도, 알코올의 독성과 발암 위험을 폴리페놀이 보호하거나 없애지 못한다.

와인에 들어 있는 에탄올은 암 위험을 높이는 성분이다. 에탄올은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성이 확인된 1군 발암 요인(Group 1)으로 분류했다. 음주는 구강·인두·후두·식도·간·대장·직장·여성 유방 등의 부위에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학계는 반복되거나 과도한 음주가 암 발생뿐 아니라 지방간·간염·고혈압·심혈관질환·뇌졸중·췌장염 등의 위험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폴리페놀의 항산화 효과는 와인 대신 비알코올 식품으로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폴리페놀은 베리류·차·커피·카카오·과일·콩류·견과류 등 다양한 식품에 들어 있다. 특히 여러 색감의 천연 식품을 먹으면 다양한 종류의 항산화물질이 식이섬유·비타민·무기질과 함께 시너지 효과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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