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자료사진. / imtory-shutterstock.com](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5-0008/image-450cf60f-11d0-4e84-afa4-9bf00cc715c4.jpeg)
삼겹살 한 근 값이 폭등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런데 정작 국내산 돼지고기 도매가는 10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유통 과정에서의 가격 상승 요인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5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는 1kg당 4758원으로 2015년 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9월 한때 9205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곧바로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작 삼겹살을 식당에서 사 먹으려면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비싸게 느껴진다.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수입량 증가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56만3209t으로, 10년 전보다 24.3% 늘었다. 가격이 조금만 올라가도 수입업자들이 빠르게 물량을 늘려 공급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현재 수입 돼지고기의 34.7%는 미국산이며, 칠레·스페인·네덜란드·독일·덴마크·멕시코·오스트리아·캐나다·핀란드 등에서도 들여온다.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2022년 11만6000t에서 지난해 16만2000t으로 증가했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수출량을 늘리려 하고 있으며, 관세 인하 압박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삼겹살 자료사진. / photohwan-shutterstock.com](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5-0008/image-b3088e69-18a9-49cb-8f4a-cd7e4bd11e35.jpeg)
국내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했다. 축산 환경이 개선되고 돼지 전염병 관리가 체계화되면서 생산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07만 마리로 2023년과 비슷했으며, 올해도 1105만 마리 수준이 예상된다.
문제는 수요가 정체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30.2kg으로, 2015년보다 34.2% 늘었지만, 내수 경기 위축과 식습관 변화로 인해 소비 증가세가 둔화했다.
그렇다면 삼겹살 외식 가격은 왜 계속 오르는 걸까? 돼지고기 소매가는 10년 전보다 20% 정도 상승했을 뿐이지만, 식당에서는 체감 가격이 두 배 이상 뛰었다.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와 임차료 상승이다. 여기에 밑반찬, 상차림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외식 가격이 더 빠르게 올랐다.
결국 돼지고기 자체 가격보다 식당 운영비 증가가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온 셈이다. 삼겹살 가격이 예전과 비슷한데도 ‘너무 비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지역 7개 인기 외식 메뉴의 가격이 2014년 12월 대비 평균 40.2% 상승했다. 특히 삼겹살(200g, 1만4535원에서 2만282원)은 전월 대비 3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 자료사진. / Elinxdesign-shutterstock.com](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5-0008/image-7e627f3d-7d84-49b9-8e11-36a1c3d36512.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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