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과 심폐 기능, 암 사망률 낮추는 데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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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라도 근력과 심폐 기능이 좋을 경우,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가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온라인 게재됐다. 

근력과 심폐 기능, 건강 수명의 지표

일반적으로 근력과 심폐 기능은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근력이 강하고 심폐 기능이 더 나을 경우, 건강과 관련된 모든 위험이 더 낮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신체의 기능적 능력과 적응력을 나타낸다. 신체 노화 과정에서의 질병 예방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로 근력은 일상에서의 신체적 활동을 수월하게 해주는 핵심 역량이다. 심폐 기능 역시 꾸준히 힘을 발휘하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이들이 단순히 건강한 삶을 유지해주는 것을 넘어, 만성 질환 관리나 심각한 중병에서의 생존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근력, 심폐 기능과 암 사망률

호주 운동의학연구소에서 주도한 메타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암 진단 사례와 사망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연구팀에서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명이 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약 1,000만 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이러한 추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생존 기간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추적해왔다. 그 가운데, 근력과 심폐 기능이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은 2023년 8월까지 영어로 출판된 관련 연구들을 검색했다. 이중 42개 연구를 선별해 통합 데이터 분석에 포함시켰다. 암 유형 및 병기에 상관 없이 약 47,000명의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을 진행했다. 전체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4세였다.

근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악력’을 활용했다. 여성의 경우 악력 13kg~25kg 범위에서 분류하고, 남성의 경우는 20kg~40kg 범위에서 단계별로 분류했다. 심폐 기능 판단에는 심폐 운동 검사(CPET) 및 6분 걷기 테스트(MWT)를 활용해 단계를 나눴다.

근력과 심폐 기능, 암 환자에게도 유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근력과 심폐 기능 모두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개별 조건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최대 46%까지 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3기나 4기 등 진행성으로 분류되는 암 환자에 대해서도 근력 및 심폐 기능 증진 운동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왔다. 투병 중인 암 이외에도 합병증이나 기타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최소 8%, 최대 46%까지 낮게 나왔다. 연구팀은 근력과 심폐 기능을 토대로 분류한 ‘건강 수준’이 증가할 때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8%씩 낮아진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임상 현장에서 말기 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판별할 때 잠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며 “기대 수명을 늘리는 방법으로 근력 강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근거로도 유의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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