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에 울린 ‘위송빠레’… 무릎 상태 안좋은데도 팬들 위해 그라운드 선 ‘영원한 캡틴’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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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이콘 매치… 상암에 ‘위송빠레’ 울렸다

뉴스1

박지성은 넥슨이 주최한 아이콘 매치에 공격수 팀 ‘FC스피어’의 코치로 참가했다. 조금만 무리해도 물이 차오르는 무릎 때문이었다. 

그런 그가 후반 40분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섰다. 관중들은 그의 응원가를 불렀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20일 넥슨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를 개최했다. 

세계적인 스타가 한자리에 모여 대결을 펼친 결과 수비수 팀인 실드 유나이티드가 공격수 팀 FC스피어를 4-1로 크게 이겼다. 

경기 전날 미니 게임을 통해 달궈진 열기는 이날 최고조에 달했다. 양 팀 선발진부터 화려했다.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끈 FC 스피어는 앙리 감독을 비롯해 카를로스 테베스, 에덴 아자르, 마루안 펠라이니, 카카, 히바우두, 디디에 드로그바,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루이스 피구, 김병지가 선발로 나섰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지휘하는 실드 유나이티드도 칸나바로가 선발로 뛰었다. 

이와 함께 야야 투레, 안드레아 피를로, 레오나르도 보누치, 네마냐 비디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욘 아르네 리세, 리오 퍼디난드, 카를레스 푸욜, 클라렌서 세이도르프, 에드윈 반데사르가 출격했다. 

갑작스런 박지성의 출전… 눈물 흘리는 팬도

한국 선수들도 합류했다. FC 스피어 팀에는 김병지를 비롯해 안정환, 이천수, 김용대가 속했고 박지성이 코치를 맡았다. 

실드 유나이티드에는 K리그의 전설 아디를 비롯해 김남일, 박주호, 임민혁이 뛰었고, 이영표가 코치로 함께했다. 

양 팀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으며 팬들 앞에 섰다. 양 팀 감독은 물론 코치로 나선 이영표까지 후반 교체 투입돼 현란한 발놀림을 지켰다. 

다만 박지성은 벤치를 지켰다. 박지성은 이번 대회를 준비한 ‘슛포러브’ 유튜브에 출연해 “뛰어야 하는데 뛸 수가 없다”며 “두 번의 무릎 수술을 했고 무리가 가면 부어오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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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팬들이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다. 후반 40분 박지성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교체 선수로 경기에 들어온 것. 순식간에 경기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

드로그바를 비롯한 동료들이 박지성에게 페널티킥을 넘겨줬다. 박지성이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박지성의 출전은 팬들의 옛 추억을 소환시켰다. 6만 관중은 한목소리로 박지성 응원가인 ‘?위송빠레’를 불렀다. 감정이 북받친 한 팬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좋지 않은 무릎 상태에도 팬들을 위해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이 이번 아이콘 매치에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추가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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