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고 내려오면 두 발로 멀쩡히 걸어서 귀가”… 힘들다며 산악구조대 부르는 민폐 등산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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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사고 구조 건수 9월·10월에 몰려

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가을 단풍철을 맞아 많은 이들이 등산에 나서며 각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구조 건수가 3만3236건으로 집계됐다. 구조 인원은 2021년 8348명, 2022년 8706명, 2023년 8113명으로 연평균 8389명에 이른다. 특히 9월과 10월 두달 간 전체 출동 건수의 25%(8459건)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산악사고의 4건 중 1건이 가을철에 발생한 셈이다. 사고 유형은 실족 및 추락, 길 잃음, 개인 질환, 야생식물 섭취 등이었다.

이렇듯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 반면 단순히 걷기 힘들다거나 체력 소진을 이유로 산악구조대에 도움을 청하는 이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산악구조대의 경우 등산 중 발생한 부상자 구조, 실종자 수색, 사체 운반 등 산에서 발생한 사고 조치 활동에 나선다.

산을 오르내려야 하는 만큼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사람을 이송하는 경우 더 힘든 상황이 펼쳐진다.

산악구조대 출동해 힘들게 내려오면 자력 귀가…”맥 빠진다” 토로

YTN

손경완 설악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장은 20일 YTN 과의 인터뷰에서 “돌아가면서 업고 하산해도 주차장에 오게 되면 또 두 발로 걸어서 자력으로 귀가한다. 이럴 때 사실 맥이 좀 많이 빠진다”고 밝혔다.

산악구조대는 이런 상황이 반복돼도 주저 없이 산을 올라야 하기에 등산객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청은 기상정보 확인 및 나홀로 산행 자제, 개인의 체력과 당일 컨디션 고려하여 등산코스 정할 것, 일찍 산행을 시작하고 해지기 전 하산, 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 큰 온도차에 대비한 가벼운 겉옷 준비, 지정된 등산로 벗어나지 않기, 음주산행 금지 등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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