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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임산부 있잖아요”… 임신부 배려석 앉은 여성 쫓아낸 아저씨에 감동받은 사연

“임신한 조카 생각나서”… 임신부석에 앉아 ‘자는 척’ 하던 중년 여성 쫓아낸 중년 남성

블라인드

임신부석에 앉아 자는척을 하는 여성을 쫓아내 준 중년 남성에게 감동한 임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방금 어떤 아저씨 덕분에 인류애 풀충전 됐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초기 임신부라는 작성자 A씨는 “오늘 지하철 탔는데 임신부석에 앉은 어떤 아줌마가 눈 감고 자는 척을 하고 있더라”며 운을 뗐다.

‘오늘도 앉아서 가기는 글렀구나’라는 생각이 A씨의 머릿속을 스칠 때였다.

임신부석 앉은 여성을 흔들어 깨운 중년 남성 

A씨 옆에 서 있던 한 중년 남성은 임신부석에 앉아 졸고 있는 여성을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고, 동시에 “아줌마 일어나세요! 이 자리는 임신부가 우선이에요! 비키세요”라고 외쳤다.

갑작스러운 남성의 호통에 당황한 여성은 한차례 감았던 눈을 떴으나, 이내 다시 감으며 잠에 든 척 연기를 이어갔다. 임신부에게 자리를 양보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A씨는 “아저씨가 또 한 번 흔들어 깨우면서 ‘임신부가 앞에 있다고요!!!’라며 다그치니까 그제야 아줌마가 쭈뼛쭈뼛 일어나더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임신부석에 앉은 아줌마를 쫓아내 준(?) 아저씨 덕분에 편안하게 앉아서 갈 수 있었다는 A씨는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드리니까, 자기 조카들도 임신해서 남 일 같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너무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저씨께 아이 초음파사진도 보여드리고 이런저런 수다 떨면서 왔다. 오랜만에 인류애 풀충전되는 기분이었다”며 글을 마쳤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신부 오면 비켜준다고 앉아놓고 막상 오면 필사적으로 자는 척 하던데 진짜 사이다다”, “세상 살만하다”, “아저씨 진짜 감동이다”, “애 낳아봤다고 임신부석에 앉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아줌마 엄청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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