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손발 저림…사실은 ‘이게’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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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것처럼 손발이 저리고 꽉 막힌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런 감각은 아무리 마사지를 해봐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사실 손발이 저린 증상은 혈액순환과는 관계 없는 신경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말초신경병증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손 저림. / Doucefleur-shutterstock.com

손과 발이 저릴 때 흔히 혈액순환 장애를 원인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말초신경병증일 가능성이 크다. 말초신경병증은 여러 원인으로 팔과 다리 신경에 손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병이다.

고대 구로병원 신경과 이혜림 교수는 “손과 발이 저릴 때 혈액순환 장애가 원인이라면 팔다리 색이 파랗거나 하얗게 변하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상만으로는 원인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진료 후 관련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말초신경병증을 방치하면 저린 증상이 몸 전체로 퍼지면서 마비까지 올 수 있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우리 몸의 신경은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나뉜다. 말초신경은 운동, 감각, 자율신경을 포함하며, 이상이 생기면 운동 기능 장애, 감각 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손과 발 저림은 대표적인 감각장애 증상이다.

말초신경병증은 크게 압박성 말초신경병과 다발신경병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압박성 말초신경병은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정중신경이 손목 인대에 눌려 발생한다.

기사의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손목 통증. / Oporty786-shutterstock.com

다발신경병의 경우 주로 발과 손끝부터 시작해 점차 몸통으로 저린 범위가 넓어지는 특징이 있으며, 당뇨나 술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드물게 감기나 설사 등 감염 후에 발생하는 길랭-바레 증후군도 의심할 수 있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말초신경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당뇨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술을 멀리하며,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는 꽉 끼는 옷과 신발, 신경에 압박을 주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말초신경병증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아서 증상이 생길 시 병원에 빨리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손과 발 저림이 점점 심해지면서 입술 저림이 동반되거나 두통, 어지러움, 팔다리의 힘이 빠지는 증상, 한쪽에만 저림이 있는 증상 등은 말초신경병증이 아닌 뇌졸중일 수 있다.

이때는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뇌졸중은 말초신경병증과 달리 갑자기 발생한다.

이 외에도 손과 발 저림은 목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극심한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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