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발 주차 스티커 왜 붙이냐고”… 보안실 문 부수고 들어와 아버지뻘 경비원 폭행한 ‘갑질’ 입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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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실 문 부수고 들어와 경비원 폭행한 입주민

JTBC '사건 반장'

한 아파트 입주민이 자신의 외제차에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였다는 이유로 아버지뻘 경비원에 폭언을 내뱉고 폭행까지 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5일 JTBC ‘사건 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 새벽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 관리 보안실에서 발생헀다.

이날 당직 근무 중이던 60대 경비원 A씨는 새벽 시간에 누군가 보안실 문을 발로 차는 소리를 들었다. 

이후 문이 열리자 한 30대 남성 입주민이 다짜고짜 “X발 나와봐”라며 앉아 있는 A씨의 턱을 때린 후 밖으로 끌고 나가려고 했다고.

당황한 A씨가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욕하지 말고 여기서 말하라”고 했지만 입주민은 “내 차, X발 왜 스티커 붙이냐고. X같은 소리 하지 말고 내 차에 스티커 붙이지 말라고”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내 차에 스티커 붙이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다시 붙이면 죽여버리겠다”는 폭언과 함께 난동을 부렸다.

알고 보니 이 입주민은 관리실 직원들이 ‘주차 질서에 협조해 달라’는 스티커를 자신의 외제차 브랜드의 고급 SUV에 부착하자 분노를 참지 못해 관리실을 찾은 것이었다.

잦은 ‘민폐주차’에 주차 위반 스티커 붙인 것이 발단

A씨 주장에 따르면 해당 입주민은 지하 주차장 진입로 등 통행을 방해하는 곳에 주차하는 경우가 잦았고, 이를 막기 위해 안전고깔까지 뒀지만 소용없었다고.

결국 관리실 직원들은 해당 차량에 주차 위반 경고 스티커를 총 4회 부착했다. 

그때마다 입주민은 “차 여러 대 있는 사람들 차를 줄이든가 하지 왜 1대만 있는 내 권리를 인정 안 해주냐. 늦게 귀가하는 나도 보호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차량에 주차 스티커 제거하려면 30만 원이 든다”며 “스티커 붙인 관리실 직원이 절반인 15만 원을 내놔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차 공간이 협소한 건 사실이라 늦은 밤 공간이 없어서 잠시 다른 곳에 주차한 것까진 이해한다”면서 “그러면 ‘옮겨 달라’는 협조에는 응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건 이후 가해 입주민이 연락해 피해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피해자들이 아직 두려움을 느끼고 있어 접촉을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피해를 당한 A씨는 “육십 평생을 살아도 그런 욕은 처음 들어봤다”며 “마음이 아프고 분하다.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가슴이 떨린다”고 호소했다.

YouTube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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