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돌봐온 고양이, 개 2마리에 공격 당해
카페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개 2마리에 물려 죽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SBS ‘8 NEWS’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추석이었던 지난 9월 17일 경기 파주의 한 교육기관 내 카페에서 발생했다.
이날 카페 주인 A씨가 6년간 돌봐온 고양이가 갑자기 나타난 대형견 2마리에 공격당했다.
무섭게 달려든 개들이 고양이 1마리를 물었고 얼마 뒤 고양이는 길 위에 쓰러졌다. 이후 트럭 한 대가 나타나더니 운전자 B씨가 내려 쓰러진 고양이를 화물칸에 던지고 이동했다.
견주 “사람이 없어 개를 풀어놨다”
A씨는 고양이가 사라져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던 중 이 장면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그는 “(CCTV 보고) 거의 기절 직전까지 울고불고했다”며 “개랑 트럭이랑 같이 여기를 배회하면서 계속 다니는 걸 보면 절대 우발적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주변에 버려진 고양이들을 돌봤는데, 죽은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까지 시켜가며 6년째 돌봐왔다고 한다. 고양이를 공격한 개 두 마리는 교육기관의 직원인 B씨가 공터에서 키워온 개들로 파악됐다.
B씨는 “사람이 없어 개를 풀어놨었고 고양이를 죽일 줄은 몰랐다”며 “카페에서 키우는 고양이인 줄도 몰랐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A씨는 재물손괴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B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11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서도 한 사업장 관계자가 5년여간 돌봐주던 길고양이가 강아지에게 물려 죽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목줄을 하지 않은 대형견 3마리가 견주와 함께 등장하더니 고양이를 사냥하듯 공격했다. 당시 견주는 별다른 제지 없이 멀뚱히 서서 지켜본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일었다.
이후 견주는 재물손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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