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가게서 바구니에 가득 담은 간식 40만원어치 ‘400원’에 가져간 남성의 수법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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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가게에서 주전부리 40만 원어치 절도한 남성

JTBC '사건반장'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40만 원어치를 싹쓸이하고 400원만 남성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대전 서구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운영하는 A씨의 제보가 전해졌다.

공개된 CCTV에는 남성 B씨가 전화를 하며 매장에 들어오더니 바구니를 들고 마른오징어, 음료수 등 주전부리를 잔뜩 담는 모습이 담겼다.

바구니를 가득 채운 후 계산대에 선 B씨는 물건 하나하나 바코드를 찍으며 비닐봉지에 옮겨 담더니 조심스럽게 화면의 버튼을 눌렀다.

바로 내역 취소 버튼이었다. 그는 결제하는 척하며 취소 버튼을 눌렀다.

A씨는 지난 9월 상품 재고 수가 맞지 않는 것이 이상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가 절도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신고하기 전 CCTV를 더 확인했고, 남성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7번이나 매장에서 절도를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피해액이 약 40만 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CCTV 저장 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이전에도 B씨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남성(B씨)이 모든 상품 내역을 다 취소하고 400원짜리 젤리 한 개만 카드 결제하는 모습이 CCTV에 남아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수사 중인 지난 10월 2일 남성이 또 가게를 찾아와 절도를 벌였다”라고 덧붙였다. 한 매장에서 8번이나 절도 행각을 한 것이다.

절도한 남성 “배가 고파서”

JTBC ‘사건반장’

다행히 B씨는 지난 8일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 결과, B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최근 생계급여가 정지된 상태로 배가 고파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다른 범죄로 인해 부과된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성이 배가 고파 먹을거리를 훔쳤다고 진술했다던데 그의 상황이 안타까운 건 맞지만, 저 역시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어 막막하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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