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도쿄에서 이런 광경을…” 일본에도 쫙 깔린 ‘한강’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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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김영준 씨가 트위터를 통해 올린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날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김영준 씨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쿄 신주쿠 서점 노벨문학상 매대에서 올해의 예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이 치워지고 한강 작품으로 채워지고 있다”며 “내가 태어나서 도쿄에서 이런 광경을 목격하게 될 줄이야”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장에 일본 언론사 기자들도 다수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점에 온 김에 ‘작별하지 않는다’ 일본어 번역판을 사려고 집었더니 일본 언론사 신문 기자에게 취재 요청을 받았다”라며 “심지어 이 기자분은 이미 이 작품을 읽었다고 한다. 정말 인생 경험이다”라고 말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0일(현지 시각)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을 선정했다. 이는 아시아 여성으로 최초 수상이다. 이번 수상은 지난 2000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상 이후 두 번째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한강은 “어릴 적부터 나에게 영향을 미친 여러 작가의 모든 노력과 힘이 내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또 한강은 “한국 문학과 함께 성장했다”며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동료 소설가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노벨위원회 안데르스 올손 의장은 수상자 선정 기자회견에서 “역사의 상처를 마주 보고 인간 삶의 취약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작가의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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