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훨씬 비싼 선물 해줬는데 배송비까지 요구하는 친구,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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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선물 배송비 문제를 놓고 친구와 거리를 둘지 고민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Lee Charlie-shutterstock.com

여성 A 씨는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들이 선물 배송비 줘야 한다 vs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엔 자신이 받은 집들이 선물보다 훨씬 비싼 선물을 친구에게 해준 상태에서 배송비까지 요구받자 당황스러워하는 A 씨의 심정 등이 담겼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작년에 내가 결혼하고 바로 집을 샀을 때 친구가 25만 원짜리 오븐을 선물해 줬어.

지난주에 그 친구가 드디어 집을 샀다면서 집들이를 한다길래, 뭐가 필요하냐고 물어봤더니 32만 원짜리 2인용 커피 테이블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링크를 보내왔더라고. 사이즈랑 색상까지 상세하게 말해줘서 링크 들어가서 바로 결제했어.

근데 배송비가 따로 있는 제품이었나 봐. 판매자 쪽에 배송비를 따로 입금해야 하고, 안 하면 현장에서 카드나 현금으로 결제하면 된다는 문구가 있었는데 내가 그걸 미처 확인 못 했어.

어제 친구한테 톡이 왔어.

“ㅇㅇ아, 테이블 너무 예뻐. 마음에 쏙 들어. 근데 너 배송비 깜빡했더라~ 123-456-7890(친구 계좌)으로 5만 5000원 보내주면 돼. 고마워, 잘 쓸게.”

현장에서 자기가 배송비 결제하고 나한테 청구한 거겠지.

원래 친구는 돈 앞에서 칼 같은 사람이었어. 결혼도 친구가 5년 전에 먼저 했고, 나는 그때 혼자 가서 20만 원 냈거든.

그리고 재작년에 내가 결혼할 때는, 친구가 남편이랑 둘이 와서 밥 먹고 20만 원 냈고.

서로 만나서 밥을 먹어도, 예를 들어 내가 1만 5900원짜리 볶음밥을 시키고 친구가 1만 3900원짜리 스파게티를 시켰다 치면, 분명 같이 먹었는데도 자기가 먹은 1만 3900원을 계좌 이체해 주는 식이야. 손해 보는 걸 절대 안 참는 친구야.

그래도 전공도 같고 취미도 비슷해서 그런 부분은 그러려니 했어. 내 벌이가 좀 더 나은 데다가 친구 형편도 아니까 이해하려고 했지.

주변에 물어보니까 어쨌든 선물하기로 한 거면 배송비까지 내주는 게 맞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다음부터는 나도 그 친구처럼 금액 딱 맞춰서 선물하라고 하더라.

테이블 32만 원에 배송비 5만 5000원이면 총 37만 5000원. 집 산 거 축하하는 의미로 준 선물이니 비싼 건 아니지만, 이게 좀 고민이야.

지인들 말대로 배송비 보내주고, 앞으로는 조금 거리를 두는 게 맞는 걸까?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A 씨 입장에 공감하며 친구와 멀어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들은 “친구가 링크 보내준 거면 배송비 별도인 것도 아는 거 아니냐. ‘네가 준 집들이 선물보다 비싸서 당연히 배송비는 네가 내는 줄 알았다’고 하시길”, “보통 배송비 추가로 낸 거 고려해도 더 비싼 물건 받았으면 그러려니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저건 돈에 칼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이기적인 거지. 애초에 7만 원 더 비싼데 5만 5000원 내고도 저런 소리하는 거니”, “글쓴이를 너무 얕보고 말하는 거 아닌가? 원래 이기적인 성격이라도 할 사람 안 할 사람 구분해서 하더라고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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