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가을 보약? 제철 맞은 ‘이 채소’를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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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가을 보약’이라고도 불리는 늙은 호박은 10~12월이 제철이다. 늙은 호박에는 미네랄과 식이섬유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늙은 호박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늙은 호박. / 픽사베이

늙은 호박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면역세포인 NK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A와 비타민C도 많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늙은 호박은 수분이 많고 칼륨 함량이 높아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이 뛰어나 전통적으로 수분 조절에 효과적인 채소로 알려져 있다.

늙은 호박은 부기 제거가 필요한 사람이나 회복기의 환자, 노인, 산모들에게도 특히 좋다. 늙은 호박 속 당분은 소화와 흡수가 잘 돼 위장이 약한 사람도 먹을 수 있다. 또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될 수 있다. 호박죽, 호박찜, 호박범벅, 호박엿 등으로 즐길 수 있으며, 차로 마시거나 씨를 강정이나 식혜에 곁들여 먹을 수도 있다.

요리에 사용할 때는 반으로 갈라 속과 씨를 숟가락으로 긁어낸 후 껍질을 벗겨 사용한다. 호박죽을 만들 때 팥을 넣으면 비타민 B1 섭취를 증가시켜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견과류를 곁들인 호박파이. / Anna_Pustynnikova-shutterstock.com

달콤한 호박은 파이로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견과류를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견과류에는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다가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돕는다.

특히 아몬드는 식이섬유가 많아 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해야할 점이 없는 건 아니다. 제철을 맞은 가을 호박의 평균 당도는 14~16Brix(브릭스, 당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배(13Brix)나 복숭아(12Brix)보다도 높다.

따라서 호박파이에 설탕, 꿀, 생크림의 양을 조절해 당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설탕이 다량 함유된 탄산음료나 과당음료를 함께 먹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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