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지나간 줄 알았던 코로나19…최대 1년간 ‘이 기능’에 악영향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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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전 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가고 일상이 돌아온 지도 시간이 꽤 흘렀다. 이제는 코로나19를 지나가는 감기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최대 1년 동안 뇌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가 뇌에 끼치는 악영향을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마스크를 쓴 남성. / Brostock-shutterstock.com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e임상의학(eClinicalMedicine)’를 통해 코로나19가 뇌 인지 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21년 34명의 건강한 자원봉사자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투여해 관찰했다. 이 중 18명이 감염됐고,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보였으며, 한 명은 무증상이었다.

모든 참가자는 감염력이 사라질 때까지 시설에 머물렀고, 격리 기간 동안 매일 생리학적 측정을 받았다. 이후 30일, 90일, 180일, 270일, 360일에 걸쳐 추적 관찰이 이뤄졌다.

감염된 참가자들은 격리 기간 동안 매일 생리학적 측정을 받았으며, 이는 혈압, 심박수, 체온 등을 포함했다. 이러한 측정은 감염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기억력, 계획 능력, 언어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 다양한 뇌 기능을 측정하는 일련의 과제를 수행했다. 감염된 참가자와 백신을 맞았지만 감염되지 않은 참가자를 비교한 결과, 감염된 참가자의 인지 점수가 감염 기간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모두 낮게 나타났다.

특히 기억력과 집행 기능 과제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는 작업 기억, 주의력, 문제 해결 능력을 포함했다. 두 그룹 간의 점수 차이는 감염 후 최대 1년 동안 지속됐으며, 감염되지 않은 참가자가 전반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뇌 MRI. / illustrissima-shutterstock.com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뇌과학부의 애덤 햄프셔 교수는 이 연구 결과가 건강한 개인에게도 인지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러한 영향을 완화할 치료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관찰된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으며, 참가자 중 장기적인 인지 증상을 보고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의 한계로는 소규모 샘플 크기와 참가자의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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