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귀리의 놀라운 효능…’질병 치료제’ 가능성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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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육성한 귀리가 약물성 난청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귀리. / Justyna Bajdo-shutterstock.com

농촌진흥청은 국내 귀리의 질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귀리는 단백질,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베타글루칸 등이 풍부한 곡물이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대양’ 귀리는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고, 항산화 활성도 뛰어나다. 곡물 중 귀리에만 있는 ‘아베난쓰라마이드-C(Avn-C)’ 성분은 수입 귀리 가공식품 대비 6~12배 많이 함유돼 있다.

농촌진흥청은 전남대학교 및 전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Avn-C 성분이 치매 예방과 소음성 난청 등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일부 항암제에 의한 약물성 난청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동물모델에 Avn-C 단일성분(1회, 10㎎/kg)을 투여하고 1시간 뒤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vn-C가 항암제에 의한 청감각 세포의 사멸을 73~96.5%까지 막아내 난청을 예방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를 포함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귀리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난청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조형호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난청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심각성이 대두되는 질병이다”라며 “귀리의 Avn-C 성분이 난청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난청 치료제 시장에 확대,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태정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가 국내 귀리 소비 확대와 산업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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