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갈비집 하는 아빠가 준 갈비 상해서 ‘통째로’ 버렸다는 남친… 이별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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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남친 주라고 가져다 준 양념갈비… 남친은 “버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버지가 주신 갈비 때문에 이별을 택한 여성의 글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아빠가 해준 갈비를 다 버렸어요’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자취 중인 A씨의 아버지는 양념갈비집을 운영하고 있다. 추석 연휴 때 손수 딸의 자취방을 찾아와 딸과 딸의 남친에게 줄 갈비 10인분을 갖고 왔다. 

A씨와 남친은 3년째 사귀며 최근에는 결혼 이야기도 오갔다. 

남친은 너무 좋아하며 A씨의 자취방으로 달려와 함께 갈비를 구워 먹었다. 그리고 남은 고기 중 5인분을 들고 자신의 자취방으로 돌아갔다. 

추석이 지난 후 A씨는 남친에게 전화를 걸어 “고기 줬던 통 돌려달라”고 하니까 남친은 “통째로 다 버렸다”고 했다. 

“알고 보니 남친 친누나가 가져갔다네요”… 여성은 이별 통보

A씨가 추궁하자 그는 “날이 선선해서 안 상할 줄 알았는데 냉장고에 안 넣고 그냥 놔뒀는데 상했더라. 냄새가 역해서 통째로 버렸다”고 했다. 

A씨는 남친의 이 말에 무척이나 화가 났다. 아버지가 남친을 생각해서 좋은 부위로만 골라 사준 건데 그 정성을 무시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A씨는 그길로 집으로 돌아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며칠 뒤 남친에게 연락이 왔다. 남친이 말하길 자신의 친누나가 자취방에 들렀다가 갈비를 가져갔다고 했다. 자신은 게임 중이라 대충 대답했는데, 이후 기억이 나지 않아 버스에 두고 내린 줄 알고 A씨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A씨는 “제가 조목조목 따지듯 물으니까 (남친은) 기분 나쁘다고 한다. 지금 또 태도가 ‘통 찾았으면 됐지 왜? 누구든 맛있게 먹었으면 된 거지’다. 진심으로 짜증 나고 현타 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빠가 남친 잘 먹었냐고 물어보는데 너무 미안했다”며 “정떨어져서 헤어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남친은 헤어지기 싫다며 사과를 했지만 A씨는 이미 마음을 굳혔다. A씨는 “차라리 결혼 전에 이렇게 본성을 알고 헤어지는 게 낫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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