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불닭볶음면’ 인기 주역 한경협 회장단 합류… 25년 만에 여성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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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영입…12명→15명

왼쪽부터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를 이끌어 나갈 회장단에 새로운 경제인이 영입됐다.

10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출범 1주년을 앞두고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을 회장단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영입으로 회장단 구성원은 12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김 부회장과 성 부회장의 영입은 1999년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이후 25년 만의 여성 경제인이라 의미를 더한다.

김 부회장은 고(故)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자의 며느리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불닭볶음면’의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2024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50세 이상 영향력 있는 아시아 여성 50인 중 한 명이다.

성 부회장은 창업자인 성기학 영원무역그룹 회장의 차녀로, 올해 한국패션산업협회 제15대 회장으로 취임해 한국 패션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의류업계에서 최초로 ‘ISO 22301’ 인증 취득을 직접 주도하며 비상상황에서도 제조과정이 중단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탁월한 경영 감각을 발휘하였다.

영원무역은 사업 초기 1980년 방글라데시 진출을 시작으로 엘살바도르·우즈베키스탄·베트남·에티오피아 등 전 세계 곳곳에 9만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하는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수직계열화 시스템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섬유·패션 OEM 분야에서는 글로벌 유수의 브랜드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영원아웃도어가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운영하며 전례 없는 아웃도어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여성 경제인 영입으로 변화하는 시대 흐름 반영

사진=인사이트

김남구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국내 유일의 투자은행 중심 금융지주회사의 수장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금융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기업가정신 확산 사업을 전개하는 데 회장단이 뜻을 모았다”며 취지를 밝혔다.

한경협은 이번 회장단 확대를 통해 여성 경제인을 영입하는 등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반영하고, 다양한 산업의 목소리를 모아 더욱 역동적인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한경협은 회장단 확대와 더불어 ‘인공지능(AI) 혁신위원회’와 ‘서비스산업경쟁력강화위원회’를 신설해 회원사 참여를 더 높일 계획이다. 각 위원회에는 관련 분야 주요 대기업(위원장 및 운영위원)과 전문가(자문위원)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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