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면접’에 모인 여섯 청춘… 치열한 심리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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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건대입구=이영실 기자 단 하나의 합격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서로를 믿었던 친구에서 서로를 평가하고 의심해야 하는 경쟁자로. 영화 ‘최종면접’이 예측할 수 없는 여섯 청춘의 심리전을 예고한다.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최종면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훈 감독과 배우 조이현·김재원·신승호·강유석·배강희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최종면접’은 최종면접장에 모인 6인의 지원자들이 각자의 폭로가 담긴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혼란에 빠뜨리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해적: 도깨비 깃발’ ‘탐정: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 등을 연출한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초청작이다.
5,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면접에 오른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시간. 5번의 공개 투표로 단 1명의 합격자를 가려야 하는 극적인 설정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폭로전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심리전을 예고한다.
여기에 저마다 다른 선택과 비밀을 품은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배우들의 팽팽한 연기 대결은 밀도 높은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김정훈 감독은 “친구처럼 보여야 한다는 게 중요했는데 그러면서도 캐릭터의 개성, 이미지가 중요했다”고 캐스팅 기준을 밝혔다.

조이현이 연기하는 문혜인은 속내를 쉽게 알기 힘든 복합적인 인물이다. 김재원이 맡은 한진우는 친근하고 신뢰감을 주는 이상주의자, 신승호의 백승빈은 리더십을 지닌 행동파다. 강유석이 연기한 이희찬은 유쾌한 중재자며 곽동연이 맡은 전요한은 사회성이 다소 부족하지만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상황을 바라보는 전략가다. 배강희는 예민하면서도 빈틈없는 면모를 지닌 차주원으로 분한다.
김정훈 감독은 “배우들이 가진 이미지와 매력이 캐릭터와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배우들의 얼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게 영화의 백미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첫 번째 폭로의 대상이 되는 백승빈을 연기한 신승호는 극의 분위기를 바꾸는 시작점에 선다. 신승호는 “여섯 명의 지원자들의 봉투가 하나씩 열린다는 약속 아래 첫 번째 폭로자가 승빈이었기 때문에 시작을 잘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내 봉투가 열리기 전까지는 따뜻하고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인데 이후에는 상반되는 분위기를 내야 했다. 그 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지원자들이 느끼는 간절함과 평가받는 것에 대한 긴장감은 배우들에게도 낯설지 않았다. 끊임없이 오디션을 보고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려온 경험이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자연스럽게 맞닿았다.
강유석은 “희찬이 여러 번 면접에서 떨어진 전사가 있는데 나도 그런 과거가 있다”며 “대학교를 재수했고 배우가 되기 전까지 굉장히 많은 오디션을 본 경험이 있어서 간절했던 기억이 있다. 희찬을 연기할 때 간절함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재원도 “면접이라는 것 자체가 평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한다”며 “촬영하면서 나도 모르게 투표수가 많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걸 보면 내가 현장에서 굉장히 역할에 몰입해 있는 순간이라는 걸 느꼈다. 그런 모순들이 영화의 재미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승호는 운동선수와 모델, 배우로 활동하며 거듭 선택받아야 하는 순간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었을 때마다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집중했다”며 “그래야 다음 선택을 받아야 하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고, 다음을 더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강희 역시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는 게 그런 시간들이 얼마나 떨리고 긴장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여섯명의 지원자 모두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캐릭터에 깊이 공감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김정훈 감독은 “멋진 젊은 배우들과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조이현과 김재원도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찍었다”고 했고, 신승호는 “신나고 치열하고 즐겁게 촬영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최종면접’은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