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몰래’ 700만원 빌려 달라는 장모님… “아내에게 말해야 할까요, 몰래 드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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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념이 없는 것도, 소비가 헤픈 것도 아닌 장모님의 부탁… 고민에 빠진 남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 남성이 장모님으로부터 ‘700만 원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게 됐다. 단, 아내에겐 비밀로 하라는 말과 함께.

지난달 28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다짜고짜 돈 빌려 달라고 하는 장모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결혼한 지 7년 된 아내와 아이 한 명을 키우고 있다. 아내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제목 그대로다. 어제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데 장모님께 전화가 왔고, 어떤 이유도 말씀하지 않으신 채 ‘700만 원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돈이 필요한 이유를 묻자 ‘나중에 설명하겠다’는 장모님

A씨에 따르면 그의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경제관념이 없거나 소비가 헤픈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 역시 아니었다.

또, 두 분 모두 은퇴할 나이를 훌쩍 넘겼음에도 여전히 파트타임으로 근무를 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었다.

A씨는 “장모님께 ‘와이프랑 상의해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더니 당신 딸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라며 신신당부하셨다”며 “돈이 필요한 이유를 물어도 ‘나중에 설명하겠다’며 함구하신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딸에게 비밀로 하면서까지 사위에게 돈을 빌리는 장모님의 낯선 행동에 나름의 추측을 해 봤다는 A씨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장인어른이 많이 편찮으시거나, 처남이 사고를 쳤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장모님이 너무 애원하시니 아내한테 비밀로하고 돈을 빌려드리는 게 맞나 싶다.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냐. 너무 답답하고 고민된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유가 어찌 됐든 한 번 빌려주기 시작하면 감당 안 된다. 점점 자연스럽게 요구해 올 것”, “아내에게 말하는 게 현명해 보인다”, “혹여나 장모와 사이가 틀어지더라도 아내와 틀어지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냐”, “평상시 장모님의 행동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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