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매달고 올라가서 떼라”… 말벌 집 제거하는 소방관들에 투덜댄 노인
“줄 매고 올라가서 벽 타고 떼면 되잖아”
아파트 외벽에 ‘벌집’이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아파트 주민으로 추정되는 한 노인으로부터 이 같은 불평을 듣게 됐다.
지난 9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작성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소방관 4명이 아파트 옥상 쪽에 있는 말벌 집을 제거하러 오셨다”며 벌집 제거를 위해 아파트 외벽에 물을 쏘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거대한 말벌 집과 고군분투한 소방대원들
그는 “말벌 집이 엄청나게 컸다. 물을 쏴서 반 정도는 부쉈지만, 그래도 완전하게 제거하지는 못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는 말벌 집 제거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119 대원들을 본 노인이 ‘줄 매고 벽 타면 되는 거 아니냐’는 말을 하면서 생겨났다.
A씨는 “그러다 소방관들이 벌에 쏘이거나 떨어지면 어떡하라고 저런 말을 하냐”며 “옆에서 듣기만 했는데도 화가 절로 났다”며 분노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보기에 답답했으면 직접 줄 매고 올라가서 떼고 오시라”, “말벌 집 제거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데 말을 함부로 하시냐”, “나이를 먹었으면 어른답게 행동하시라”, “소방관분들 진짜 극한 직업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위협을 느끼면 사람에게 여러 번 침을 쏘는 ‘말벌’은 꿀벌과 비교하면 침의 독성은 약한 편이나, 꿀벌과 달리 침을 여러 번 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꿀벌 보다 많은 양의 독을 주입시킨다.
말벌에게 쏘일 경우 심하게는 급성 알레르기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다수의 말벌이 밀집해 있는 ‘말벌 집’ 제거는 119의 공식 업무 중 하나로 분류될 만큼 위험한 작업으로 여겨진다.
만일 말벌에게 쏘였을 경우 독침은 신용카드 등을 통해 긁어서 제거해야 하며, 독침을 잡아 빼거나 손으로 짜는 등의 행위는 더 많은 양의 독을 체내에 퍼지게 함으로써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 말벌에 쏘인 적이 있거나, 벌레의 독에 과민 반응을 나타낸 적이 있는 경우라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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