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중 ‘불발탄’ 발견해 신고한 유튜버… 폭발 위험 있는 ‘백린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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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중 ‘백린탄’ 발견한 유튜버…”폭발 위험성 있다고 봐야” 

YouTube '채니아빠'

유튜브에서 낚시 콘텐츠를 올리며 활동하는 한 유튜버가 낚시를 하던 중 생을 마감할 뻔했다.

그는 메기를 잡던 중 국제적으로 사용 자체가 금지돼 있는 ‘백린탄’을 발견했다. 그의 신고로 경찰과 군인이 모두 출동했는데, 충격적인 이야기도 듣게 됐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채니아빠’에는 “메기 잡던 중 국제적으로 금지된 무서운 백린탄을 찾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유튜버 채니아빠는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어느 강에서 메기를 잡기 위해 잠수를 하고 있었다. 그때 강 밑바닥에 가라앉은 불발탄을 발견했다.

불발탄을 꺼낼지 말지 고민하던 그는 다행히 최악의 선택은 하지 않았다. 그는 불발탄 위치를 기억한 뒤 물가를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를 받던 경찰은 영상을 보내달라고 말한 뒤 경찰관들을 출동시켰다.

이후 폭발물을 처리하는 군인들도 현장에 도착했다. 전문 요원들이 확인한 결과 불발탄은 단순 폭탄이 아니었다. 81mm 백린연막탄(백린탄)이었다.

백린탄은 백린을 이용한 무기다. 백린은 인화점이 무려 20℃[1] 정도로 매우 낮으며 한 번 발화하면 격렬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대량의 연기를 내뿜고 불을 끄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백린은 촛농처럼 피부에 눌러붙어 화학적 화상을 일으키며 신체의 지방층을 녹이고 들어가 신체에 큰 타격을 준다.

발견 후 다행이 안 건드려…시민들 “위험해 보이면 일단 신고부터”

채니아빠가 발견한 백린탄은 이 정도로 무서운 무기인데, 발견 당시 신관이 일부 떨어져 나가기는 했어도 공기와 접촉할 경우 폭발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요원은 “폭발 위험성이 현재 있다고 보는 게 맞다”라고 분석했다. 만약 채니아빠가 불발탄을 꺼내보기라도 했다면 큰 위험을 겪을 뻔했다.

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정말 큰일날 뻔했는데, 탈 없이 지나가 다행이다”, “호기심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 “아니 왜 백린탄이 강에 있지”, “잠수할 때 낚시할 때 늘 조심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채니아빠'

한편 지난 3월에도 강원 춘천의 한 밭에서 불발탄이 발견된 바 있다.

3월 25일 오후 1시께 춘천시 신북읍 유포리 농수로 옆에서 전기 신규 공급 공사를 하던 주민이 불발탄 1발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불발탄은 우리 군에서 사용하던 60㎜ 구경의 포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편 쓰레기 집하장에서 권총 실탄 300여발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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