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갖기 싫어 결혼 전 남편이 ‘믿음의 징표’로 정관 수술했으면 좋겠다는 ‘딩크’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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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믿음의 징표로 정관 수술했으면 좋겠다는 ‘딩크’ 여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결혼해도 의도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 비중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남편이 결혼 전 믿음의 징표로 정관 수술을 했으면 좋겠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글쓴이인 여성 A씨는 “결혼하는데 둘 다 아이 가질 생각은 없다. 그런데 여자는 40살이 넘어가면 사실 아이 가질 가능성이 낮아지지 않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여자는 결혼 시장에서 약자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이혼하고 임신할 수 있는 여성을 찾아서 떠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배신 안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 세쌍 중 한 쌍은 ‘딩크족’

A씨는 결혼 전 예비 남편에게 믿음의 징표로 정관 수술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동등한 입장에서 결혼하길 바라는 게 남자로선 부담되는 부탁이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에 많은 누리꾼이 조언을 건넸다. 직장인 2,895명이 투표한 결과 10명 중 8명 이상(84.7%)은 ‘남자 입장에서 별로다’라고 말했다. 10명 중 1명 정도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생각해 볼 만하다’고 대답했다.

누리꾼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는데 결혼을 왜 하려는 것이냐”, “딩크 합의된 건지 궁금하다. 자녀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는다면 이별하는 것도 방법이다”, “솔직히 딩크는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지난 10년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25세~39세인 청년층 기혼 가구의 27.1%는 ‘딩크족’이었다. 청년층 무자녀 가정의 비율은 2013년 22.2%에서 5%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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