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과 다른 모습 강조한 홍명보… 팬들은 처음 발탁된 ‘새얼굴 4人’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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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과 다른 홍명보 감독의 행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홍명보 감독이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홍 감독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2차전 소집 명단(26명)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진행하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중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해외에 상주하거나 한국에 있더라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할 뿐 선수 명단에 대한 설명하지 않아 언론은 물론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직접 보고 뽑았다며 자신 있어한 홍명보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명단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관찰하고 선발했다며 자신 있게 답했다. 

홍 감독이 발표한 명단을 보면 대표팀의 뼈대는 그대로 두면서 최소한의 변화를 꾀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와 김영권, 이재성 등 주축 선수들을 그대로 명단에 올렸다. 

그러면서도 일부 포지션에 변화를 주기 위한 새로운 얼굴을 발탁했다. 이번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양민혁과 이한범, 최우진, 황문기 등이다. 

홍 감독은 이들을 선발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양민혁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우진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대표팀 감독으로) 인천에서 2경기를 보면서 변화를 확인했다. 피지컬 등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굉장히 흥미 있는 선수”라고 했다. 

이어 황문기와 관련해 “황문기는 강원에서 3경기를 관찰했을 때 전체적인 폼과 경기력이 모두 꾸준했다”고 설명했다. 

유일하게 현장에서 관찰하지 못한 이한범에 대해서도 직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홍 감독은 “이한범은 많은 출장이 확보되진 않았으나 비공식 경기에서 뛰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지 안 나설지 지켜봐야겠지만 어린 선수들을 계속 불러 같이 훈련해 언제든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뽑았다”고 덧붙였다. 

최우진 / 뉴스1

이번 명단 발표를 두고 홍 감독이 그동안 강조했던 현장의 중요성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명단 발표를 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 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데 이어 24일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K리그 선수들을 지켜보기도 했다. 

한편 홍 감독은 앞서 대표팀 운영에 대해 존중, 대화, 책임과 헌신이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많은 리스크는 오해나 소통 부재에서 발생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럼없는 대화를 할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소통의 물꼬를 튼 홍 감독이 오는 5일 열리는 경기에서 전과 달라진 대표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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