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목숨 앗아간 ‘부천 호텔 화재’… 객실 내 ‘스프링클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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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 부천 호텔 화재, 64개 객실 전체 스프링클러 미설치

뉴스1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투숙객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은 가운데, 해당 숙박업소 객실 전체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발화 지점으로 지목되는 810호 인근 투숙객으로 알려졌으며 사망한 7명 모두 내국인으로 확인됐다.

스프링클러, 2017년부터 6층 이상 신축 건물에 설치 의무화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810호에서 발생한 불이 호텔 전체로 번진 것은 아니지만, 건물 내부에 들어찬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선착대가 도착할 당시 호텔 내부에 이미 연기가 가득차 있었다”며 (객실) 창문으로 분출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호텔 64개 객실 전체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발생한 호텔이 준공된 시점은 지난 2003년으로,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에 층마다 설치하도록 의무화 된 스프링클러 관련법 개정이 일어난 2017년 보다 한참 이전이다.

뉴스1

화재가 발생한 이날 호텔에는 총 27명의 투숙객이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8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현장에는 경찰과 부천시 등 관계기관 인력 322명과 장비 76대 등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호텔 측이 화재 직후 투숙객들에게 안내방송을 하거나 대피 유도를 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며, CCTV를 통해 정확한 입출입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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