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붙은 줄 알았는데”… 참전용사 노인에게 90도 허리 숙이며 예우한 청년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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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벤치에 앉은 노인에게 다가간 청년…실랑이 벌이는 듯 하더니 ‘지갑’ 꺼내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한 남성이 ‘참전용사’에게 예의를 차리고 기부까지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고 있다. 참전용사를 예우한 영상 속 남성은 알고 보니 현역 육군 대위였다.

지난 15일 1인 미디어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14일 밤, 전라남도 목포 평화의 광장안에서 있었던 훈훈한 사연이 담긴 영상이 업로드됐다.

육대전에 영상을 제보한 A씨에 따르면 그는 광장을 걷던 중 한 노인과 청년 사이에 살짝 실랑이를 벌이는 듯한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A씨는 즉각 다가가 영상을 찍었다.

그런데 상황이 예측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A씨가 다가가 상황을 자세히 보고 대화를 들어보니, 청년은 노인과 실랑이를 벌이는 게 아닌 예의를 갖추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영상을 보면 청년은 노인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허리를 숙이고 대화를 한다. 이후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현금을 노인에게 건넨다. 노인이 일어나 악수를 청하자, 청년은 깊게 허리를 숙이고 인사한다.

노인은 ‘참전용사’, 청년은 ‘육군 대위’…청년은 노인에게 기부 

알고 보니 노인은 참전용사였다. 노인은 어렵게 지내는 전우들을 위해 성금을 모으고 있었고, 이를 본 현역 육군 대위인 청년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이 가진 현금을 탈탈 털어 기부했다. 청년은 오히려 “현금이 얼마 없어요. 계좌번호 알려주세요”라며 추가 기부를 하려 했다.

A씨는 “현역군인이 참전용사께 존경을 표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이 영상을 보셨으면 해서 제보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참전용사를 향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예우는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지난 16일에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배우 구성환이 국가유공자 용사촌 십자성마을회에 방문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기부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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