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티켓값 좀 내려라, 나 같아도 안 간다”… 작심 비판 쏟아낸 배우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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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가격에 대해 작심 비판한 배우 최민식

MBC '손석희의 질문들'

배우 최민식이 끝없이 치솟는 영화관 가격에 대해 일침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최민식은 영화관의 경영난에 대한 질문에 본인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지금 극장 값도 많이 올랐다. 좀 내려야 한다. 갑자기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라고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금 (영화 티켓이)1만 5000원인데 스트리밍 서비스 앉아서 여러 개 보지 발품 팔아서 (영화관 가겠느냐)”면서 “이런 현실적인 부분을 저희끼리도 얘기한다”고 말했다.

한 편 1만 5000원 가격에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

최근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보편화되면서 영화관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극장은 문까지 닫는 상황이다. 한때 충무로를 대표했던 극장인 ‘대한극장’도 66년간의 영업을 끝내고 폐업을 결정했다.

이처럼 극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비싼 가격도 한몫하고 있다는 최민식의 분석이다.

그는 “이 사람들도 코로나 때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다. 심정적으로 이해가 된다”면서도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고 지적했다. 이 말을 들은 손석희도 “비싸긴 하다. 둘이 가면 3만 원이다”라고 맞장구쳤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극장들은 이 기간의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티켓 가격을 2배 가까이 인상했다.

그러다 보니 관객들은 가격 인상이 피부로 와닿았고 영화 한 편 가격으로 한 달을 구독할 수 있는 OTT 서비스로 몰리게 된 것이다. 국내 OTT 사용자 수는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최민식이 출연한 ‘파묘’나 마동석의 ‘범죄도시4’ 등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대부분의 영화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민식은 OTT 등과의 경쟁에서 영화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드는 사람들이 잘 만들어야 한다”며 자신이 출연한 ‘파묘’를 예로 들었다.

이어 “‘관객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기획하자’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하자’고 만든 게 ‘파묘'”라며 “시스템에 대한 개선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사람들이 내 일에 집중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민식은 “영화라는 매체가 몇백억씩 들어간다. 내가 투자자라도 본전 생각을 안 할 수 있겠나”면서도 “아무리 어려워도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작가 정신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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