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大學)은 고등 교육을 배우는 ‘기관’이다. 인류 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문을 배우는 곳임과 동시에 초중고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고차원적인 학문을 익힐 수 있는 곳이다.
학생들은 비로소 대학에서 스스로 자기개발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데, 그 안에서 교수와 다른 학생들과 함께 진리를 쫓으면서 ‘소속감’이라는 감정도 느끼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학생들의 소속감을 보다 더 고취해주는 게 있다면 의외로 대학의 이념, 즉 슬로건이라 말할 수 있겠다.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슬로건으로 학생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국내 대학교 여섯 군데를 소개한다.
서울대학교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서울대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슬로건이다. 그런데 사실 해당 슬로건은 학교에서 지정한 공식 슬로건은 아니다.
이는 과거 정희승 시인이 학생들의 자긍심을 길러주기 위해 사용했던 표현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서울대를 대표하는 슬로건으로 굳어진 내용이다.
현재 서울대학교가 채택한 공식 앰블럼에 쓰여진 “VERI TAS LUX MEA”라는 문구는 라틴어로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뜻을 가진다.
연세대학교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연세대의 표어이자 건학 이념이다.
이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체득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학교의 이름보다는 학생들에게 전하는 ‘가치’에 중심을 두는 연세대만의 독특한 슬로건이다.
서강대학교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이 문구는 서강대학교가 공식 채택한 개교 이념은 아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서강대를 떠올릴 때 가장 유명한 문구로 통한다.
1964년 2월, 서강대 초대 학장이었던 길로연 신부가 서강대 제1회 졸업식 축사에서 연설의 일부로 언급하며 유명해졌다.
졸업생들 한 명 한 명을 자랑스러워한다는 서강대학교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문구로 볼 수 있다.
고려대학교 “너의 젊음을 고대에 걸어라, 고대는 너에게 세계를 걸겠다”
지난 2009년 사용되기 시작한 이 슬로건은 현재까지 고려대의 슬로건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역시 고려대학교가 지정한 슬로건은 아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비공식이지만 공식적인(?) 슬로건으로 정착되어 왔다.
학생들이 곧 고려대의 동반자이고, 고려대는 학생들을 지지하겠다는 의미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세상은 이화에게 물었고, 이화는 그대를 답했다”
해당 문구는 지난 2015년 이화여대 재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학교를 홍보를 위해 학교에 제안한 슬로건 문구다.
이화여대는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해당 문안을 받아들여 학교 정문에 게시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세계적인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이화여자대학교의 의지가 담겨있는 내용으로,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경희대학교 “학원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생활의 민주화”
경희대학교가 공식적으로 채택한 교훈이다. 현재 경희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창학정신이기도 하다.
모든 정신에 ‘민주화’를 지지하는 해당 문구는 경희대가 ‘열린 마음’의 가치를 높이 사고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이는 학원의 민주화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꿈과 희망을 펼치고, 사상의 민주화를 통해 열린 사유와 실천의 세계를 창조하며, 생활의 민주화를 통해 배려와 존중의 학원 문화를 창달한다는 목표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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