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가짜 제주산 고기 판매한 음식점 여러 곳 적발돼
비계 삼겹살 논란이 빚어진 제주에서 이번에는 수입산이나 타지역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표기해 판매한 음식점들이 적발됐다.
14일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9일까지 도내 주요 관광지와 유명 음식점, 축산물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일제 단속을 실시한 결과 농식품 부정 유통 업체 12곳(품목 14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A 음식점은 미국산 목전지 부위와 스페인산 삼겹살을 제주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구이용 돼지고기는 제주산을 이용했지만, 수육과 제육볶음, 두부김치 등에 미국산이나 스페인산 돼지고기를 사용했다.
원산지 거짓 표시 물량은 1239.71kg, 위반 금액은 4,016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시도에서 난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둔갑시키기도
B 음식점은 다른 시도에서 난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했으며, 위반 물량은 3856kg, 금액은 3,817만 원이다.
이 두 곳을 비롯해 돼지고기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 4곳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표시 방법을 위반한 업체, 축산물이력제를 거짓 표시한 유통업체 등 8곳에 모두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위반 품목별로 살펴보면 돼지고기 10건(71.4%), 쇠고기 3건(21.4%), 닭고기 1건(7.1%) 등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제주 축산물의 부정 유통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해서 원산지를 관리할 방침”이라면서 “농축산물의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원산지 표시 위반이 의심되면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월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도 유명 고깃집을 방문한 관광객이 비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겹살 사진을 공개해 비난이 이어졌다.
이후에도 다른 식당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이어졌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나선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식문화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발언해 공분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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