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관련 성범죄 발생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20대 남성이 성폭행을 했다는 10대 여학생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지난 12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강간 혐의로 고소된 20대 남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중순께 인천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10대 B양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B양을 처음 알게 됐다. 이후 자신이 사는 오피스텔로 B양을 데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합의 하에 성관계” VS “성폭행 당했다” 엇갈리는 진술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렸다. A씨는 “B양과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다”고 혐의를 반박했다. 그러나 B양은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형법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이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면 처벌받는다.
이에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혐의가 명확히 확인되면 강간과 미성년자 의제 강간 가운데 어떤 죄명을 A씨에게 적용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만남을 가진 이들이 성범죄에 연루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서울·경기·충북 지역의 담당 경찰서는 각각 유사한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 3건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의 건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성년자가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사건을 유발한 남성과 C씨를 비롯한 유사 사건의 가해자들을 잇달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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