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우려하는 한국 관광객들… 거액 수수료에도 ‘취소’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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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기상청, 지난 8일 사상 최초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 발령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친구들과 우정 여행으로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해 온 30대 여성 A씨는 최근 곤란한 일을 겪었다.

여행을 함께 떠나는 친구들이 ‘일본 대지진’을 우려하며 여행을 취소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계획한 여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A씨 일행이 여행을 취소하게 될 경우 미리 예약한 항공편과 숙소의 ‘취소 수수료’는 수십만 원을 웃돌았다.

日 항공편, 숙소 취소하는 관광객들…일본 내 ‘지진 안전지대’ 찾는 등 혼란 가중 

A씨는 “1년 전부터 계획하고 엄청 기대했던 여행인데, 일본 정부에서 경보까지 내린 상황이다 보니 목숨까지 걸고 여행을 강행해야 하나 싶다”며 눈물을 머금고 항공편과 숙소를 취소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여행을 앞둔 시민들이 수십 만 원의 취소 수수료 및 위약금을 지불하면서 일본행 항공편과 숙소 예약을 취소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177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여행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일본 여행 취소 글이 다수 올라왔고,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지역 내에서도 ‘지진 안전지대’를 분류한 누리꾼들의 추측성 글이 쇄도해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모 7.1의 강진이 일본의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을 덮친 직후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사상 최초로 발령했다.

이는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70~80%의 확률로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해외여행을 간 대한민국 국민 222만 명 중 일본을 찾은 국민의 수는 약 70만 명으로 전체의 31.5%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北國新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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