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가 뀌는 방귀, 반려동물 신경쇠약 유발
평소 반려동물 앞에서 방귀를 뿡뿡 마음껏 뀌어왔다면 오늘부터는 되도록 녀석들이 없는 곳에서 뀌도록 하자.
방귀가 자칫하면 소중한 반려동물의 신경쇠약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The Daily Star)의 보도에 따르면 보호자의 방귀가 반려묘와 반려견을 신경질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에서 집에서 반려묘 또는 반려견을 키우는 2,000명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반려동물 5마리 중 1마리(약 19%)는 사람이 방귀를 뀌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반려동물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소음은 ‘폭죽 소리’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47%가 폭죽의 큰 소리에 겁을 먹었다.
이어 동물병원에 가는 것(41%), 청소기 소리(37%),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34%), 갑작스러운 움직임(32%), 풍선(25%), 보호자가 다른 사람에게 키스하거나 껴안는 것(12%), 끓는 주전자 소리(9%), 냉장고 문 여는 소리(7%) 등의 순으로 반려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보호자, 반려동물 변화 잘 살펴야”
해당 연구를 진행한 반려동물 케어 웹사이트 ‘래브라도(labrador.fyi)’ 측은 반려동물을 위한 새로운 가정용 검사 키트를 홍보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한 결과, 반려견의 절반과 반려묘 3마리 중 1마리가 불안을 겪고 있으며, 동물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주인은 반려동물이 더 많은 요구와 끊임없이 낑낑거리거나 짖거나 울부짖는 소리, 떨거나 떠는 등의 일반적인 징후를 보이면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권고했다.
래브라도와 협력해 검사 키트를 개발한 수의사 스콧 밀러 박사는 iTV와의 인터뷰에서 “신경쇠약에 걸린 개는 숨거나, 새로운 장소에서 볼일을 보거나, 몸을 떨고 덜먹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래브라도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호든은 “이번에 개발한 검사 키트를 하용하면 보호자가 설사나 감기와 같은 흔한 질병을 체크해 동물병원에 가는 반려동물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라면서도 “사람과 달리 반려동물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인은 반려동물의 이상 행동을 발견하면 동물병원을 찾아가는 게 좋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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