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서건우, 올림픽 동메달 실패… “많이 노력했지만 부족했다” 눈물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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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남자 80kg급 동메달 결정전서 패배

뉴스1

한국 태권도 최초로 올림픽 남자 80kg급에 출전한 서건우(21·한국체대)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완패한 뒤 굵은 눈물을 쏟았다.

10일(한국 시간) 세계 랭킹 4위 서건우는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니치(14위‧덴마크)에게 0-2(2-15 8-11)로 졌다.

4강까지 오른 서건우는 메흐란 바르코르다리(8위‧이란)에게 가로막혀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어 동메달 결정전 에디 흐르니치와의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등장한 서건우는 취재진에 “잠시 있다 다시 오겠다”며 양해를 구한 후 자리를 옮겼다. 대표팀 관계자를 붙잡고 한참을 우는 서건우에게 덴마크 코치까지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다음엔 아버지께 실력도 인정받겠다”

이후 다시 취재진 앞에 선 서건우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 단체 운동이 끝나고 모두가 힘을 내지 못할 때 혼자 개인 운동으로 실력을 더 채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웨이트 훈련도 남들보다 더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가 이러니 내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지 트레이닝도 또 하나의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그런 것을 섞어서 더 노력하겠다”며 “지금의 감정을 다시 느끼지 않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건우는 태권도 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버지에게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서건우는 “아버지와 통화했는데 ‘고생했다. 열심히 한 것 다 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아버지의 위로를 들으니 어느 정도 마음이 괜찮아졌다. 아버지께 노력한 것은 인정받았으니 다음에는 실력까지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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