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리콜 조치 한 달 만에 철회 이끌어낸 삼양
“너무 맵다”는 이유로 덴마크서 쫓겨났던 삼양 ‘불닭볶음면’.
해외 팬들의 사랑에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지만 덴마크에서는 ‘핵불닭볶음면 2x’, ‘핵불닭볶음면 3x’, ‘불닭볶음탕면’의 캡사이신 함량을 이유로 리콜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여기서 좌절할 삼양이 아니었다. 식약처와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캡사이신 함량을 분석한 결과와 의견서를 덴마크에 송부했고 리콜 약 한 달 만에 ‘리콜 취소’ 조치를 이끌어냈다.
덴마크인들은 다시 한국의 매콤한 맛이 일품인 불닭볶음면을 자국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리콜 철회를 기념해 지난 8일(현지시간) 덴마크 수도인 코펜하겐에서 ‘불닭 스파이시 페리 파티(Buldak Spicy Ferry Part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덴마크의 상징인 인어공주 동상이 위치한 코펜하겐 항구에 불닭볶음면 테마로 꾸민 여객선을 띄웠다. 여객선은 불닭볶음면의 상징인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꾸며졌다.
또 ‘바이킹의 후예를 위해 불닭이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리웠습니다’, ‘불닭 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등 덴마크에 전하고자 하는 감사 메시지가 곳곳에 담겼다.
행사가 열린 날은 평일 오후 4시였음에도 ‘불닭 스파이시 페리’를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 항구는 물론 페리를 볼 수 있는 인근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바이킹의 후예를 위해 불닭이 돌아왔다”
항구에 도착한 불닭 스파이시 페리에서 대형 호치가 커다란 불닭 깃발을 흔들며 내리자 환호성이 터지며 축제가 열렸다.
호치는 불닭볶음면 제품군의 대표인 ‘불닭볶음면 오리지널’, ‘까르보불닭볶음면’, ‘4가지 치즈 불닭볶음면’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화려한 복귀 신고를 알렸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참가자를 모집했을 때 3000명 이상의 신청이 접수되었으며 ‘불닭’ SNS 계정에 업로드된 티저 영상을 보고 지역 언론들이 취재를 요청하는 등 관심이 쏟아졌다.
이후 ‘불닭 스파이시 페리’는 인플루언서 및 소비자 102명을 태우고 코펜하겐 운하를 따라 약 3시간 가량 운행하며 파티를 개최했다.
불닭 스파이시 페리에서는 불닭볶음면뿐만 아니라 옥수수, 새우, 버섯, 베이컨 등 본인이 원하는 재료를 마음껏 넣어 즐길 수 있는 불닭 뷔페를 운영했다.
아이스크림 불닭, 불닭 오믈렛 등 이색 요리도 함께 제공했다. 매운맛의 칵테일을 제공하는 불닭 바를 비롯해 DJ 부스, 댄스 플로어, 에어브러쉬 및 헤나 스튜디오 등을 마련했다.
화려한 복귀를 신고한 불닭볶음면. 품귀 현상이 일었던 해외 열풍을 덴마크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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