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장례식장 시신 4000구 훔쳐 ‘이것’ 만들었다… 중국 업체의 기막힌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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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서 4000구 시신 빼돌려 700억 벌어들인 업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장례식장 화장장에서 4000구 이상의 시신을 훔쳐 인체 이식용 제품을 생산한 중국 업체가 적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평파이 신문에 따르면 이셩화(易勝華) 변호사는 이날 산시성 타이위안시 공안국이 5월 23일 작성한 사건 조사 자료를 온라인에 올렸다.

여기에는 산시성 ‘아오루이(奥瑞) 바이오재료 유한회사'(이하 아오루이)가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남부 쓰촨성과 동부 산둥성 등지에서 시신과 시신 일부를 불법으로 사들여 인체 이식 재료 제품으로 제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업체는 불법적으로 구한 사체 및 뼈를 가공해 ‘동종 골이식 재료’ 제품을 생산했다. 업체가 얻은 수입은 3억 8000만 위안(한화 약 725억 원)에 달했다.

유족 서명, 기증 양식 위조…의료기관에서 시신 사기도

수사당국은 업체로부터 인체 골격 재료 및 반제품 18여 톤과 완제품 3만 5077개를 압수했다.

아오루이 최고경영자인 쑤(蘇)모씨는 2017년부터 2년간 도급·지분 매입·인력 파견 등 방식으로 장례식장 4곳의 화장장에 대한 통제권을 차지한 뒤, 화장장 직원들을 시켜 시신을 훔치게 했다.

빼돌린 시신은 화장장에서 해체해 자신의 회사로 운반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런 방법으로 4개 화장터에서 훔친 시신은 4000여 구에 이른다.

아오루이 경영진은 이식 재료 원료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유족 서명이나 기증 양식 등 각종 기록을 위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오루이는 시신을 병원으로부터 사들이기도 했다. 수사당국에 범행 사실을 자백한 용의자는 7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산둥성 칭다오대학 부속병원 간장병센터, 광시자치구 구이린의학원(의과대학) 해부학 교실 등 아오루이에 수백 구의 시신을 판매한 의료기관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시신은 적게는 900위안(한화 약 17만 원)에서 많게는 2만 2000위안(한화 약 420만 원)에 거래됐다.

타이위안시 검찰 책임자는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의 관련 범위가 넓고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공안이 순서에 따라 용의자들을 조사 중이며, 구체적인 사건 상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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