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 아파트에 붙은 벤츠 판매 전단… “불난 집에 부채질하냐”
벤츠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 한 자동차 딜러가 ‘전기차 화재 지원 프로모션’이라고 적힌 전단지를 돌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 붙은 ‘전기차 화재 지원 프로모션’이라는 제목의 홍보물 사진이 공유됐다.
해당 전단지에서 자신을 벤츠의 공식 딜러 소속이라고 밝힌 A씨는 “전기차 화재 사고로 피해를 본 전손 처리된 피해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 드리며, 벤츠 신차 구매 시 제공되는 지원 프로모션을 안내해 드린다”고 했다.
지원 항목으로는 ‘벤츠 구입 시 추가 할인 2% 적용’, ‘전손 차량 처분 및 취득세 7% 환급 절차 안내’, ‘추고 시 차량용 소화기 증정’ 등이다.
하단에는 A씨의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본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담당 세일즈 컨설턴트에게 문의 바란다”고 적혀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이번 일을 판매 확대 기회로 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거냐”, “차량용 소화기 증정은 피해 주민들 조롱하는 수준”, “종이가 구겨진 걸 보니 전단 받은 주민도 화가 많이 난 듯하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벤츠코리아 “주민분께 유감… 타 지역 영업사원이 진행한 것”
논란에 대해 벤츠코리아 측은 “먼저 이번 건으로 아파트 주민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 결과 해당 건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며 해당 지역이 아닌 타 지역의 판매 영업사원 개인의 판단에 따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벤츠코리아는 그러면서 “현재 배포된 전단지를 모두 수거 조치하고 있으며, 당사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전 딜러사들에게 조치 및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쯤 인천시 서구 청랑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EQE350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주민 12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주변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피해가 생겼다.
불길은 8시간 20분 만에야 완전히 잡혔다.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아파트 수돗물과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 약 800명은 인근에 마련된 대피소 10곳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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