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인은 약 1,500만명,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는 602만 가구로 약 28.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인간과 강아지. 그런데 이 관계가 대략 1만 4천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오래 전 인간은 사냥을 하기 위해 강아지를 키웠으며 애정을 쏟는 관계가 아닌 비지니스적인 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최근 기존 주장을 뒤집을 만한 인간과 강아지는 오래전부터 애정을 형성해왔다는 새로운 증거가 공개됐다.
최근 과학 전문 매체 IFLSCIENCE는 독일 뒤셀도르프 지역에서 발견된 강아지 뼈에서 인간이 강아지를 사랑으로 보살펴 준 새로운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1세기 전 뒤셀도르프 지역에서 각각 40대와 2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 여성의 해골이 발굴됐다. 놀랍게도 해골 옆에는 강아지의 뼈도 함께 묻혀 있었다.
전문가들은 강아지의 뼈는 1만 4천 년 전에 묻혔으며,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간과 강아지가 고의로 함께 매장된 사례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반려견과 인간의 관계는 애정을 쏟으며 기르는 반려의 개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냥꾼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강아지를 함께 끌고 다니며 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동일한 강아지 뼈에서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새로운 정보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강아지 이빨 뼈 부분에서 모르빌리 바이러스에 세 차례나 감염된 흔적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모르빌리 바이러스는 홍역 바이러스 일종이다. 이 병에 걸리면 강아지는 죽을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런데 이를 세차례나 견뎠다는 것은 주인이 강아지를 정성껏 치료해주고, 간호해주었다는 뜻이다.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에 연구를 실은 뤽 얀슨은 “첫 번째 감염은 매우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두 번이나 모르빌리 바이러스에 감염 후 치료는 인간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뤽 얀슨은 이를 근거로 강아지와 인간이 1만 4천 년 전 단지 일을 함께하는 존재가 아닌 보살펴주고 아껴주는 사랑하는 존재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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