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고에는 ‘대한민구’으로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올림픽 사상 초유의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012 런던 올림픽을 뛰어넘겠다던 프랑스의 각오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 개회식의 원고에는 분명하게 ‘대한민국’으로 명시돼 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SBS가 입수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만든 개회식 문서를 보면 대한민국은 ‘쿡 제도’에 이어 206개 선수단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하는 것으로 돼 있다.
지난 27일 SBS는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만든 개회식 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서에는 ‘대한민국’이 프랑스어로 ‘Republique De Coree’로 정확하게 표기돼 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 측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등장할 때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다.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먼저 한국을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로 소개했고, 이어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준비된 문서와 다른 문서 사용 가능성…”실수 또 나올 것”
두 표현 모두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대한민국의 ‘적국’으로 일컬어지는 북한과 대한민국을 엮은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는 ‘Republique De Coree’,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이다.
고의로 했다는 의혹과 함께 장내 아나운서가 파리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공식 문서와는 다른 자료를 갖고 각국 선수단을 소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체계가 아주 엉망일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실수가 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오상욱의 펜싱 남자 개인 사브르 종목 금메달을 축하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오상욱의 이름이 ‘오상구’로 잘못 표기돼 올라왔다.
파리 올림픽 측이 “금메달을 축하한다”면서도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라고 쓴 것이다. 이날 경기가 열린 그랑 팔레에 있는 모든 공식 자료와 MY INFO에서 오상욱의 이름이 정상 표기돼 있었음에도 일어난 촌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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