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 물리면 최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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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

작은빨간집모기 / 뉴스1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26일 질병관리청은 경남과 전남에서 채집모기의 50% 이상이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됨에 따라 어제(25일) 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특정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 비중이 50% 이상이면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보면 지난 24일 경남과 전남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모기의 63.2%(2,456마리/3,884마리), 58.4%(1,684마리/2,878마리)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일본뇌염 경보는 지난해(7월 27일)와 동일한 시기에 발령됐다. 아직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9월 6일 첫 환자가 나온 후 1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숨졌다.

“야간 외출시 밝은색 긴옷 입어야”

최근 5년간(2019~2023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 91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7.9%(80명)였고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강원 순으로 많았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때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때 증상을 회복해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는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또 논이나 돼지 축사 등 위험지역에 살거나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일본뇌염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간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품이 넓은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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