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맞으며 벌벌 떨면서도 꼼짝 않는 강아지… 자신 버린 주인 끝까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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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물이 차오르는데도 주인을 기다리느라 꼼짝하지 않는 강아지의 애처로운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지난 2017년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집어삼킨 미국 텍사스 주 빅토리아(Victoria) 지역의 한 전봇대에 묶인 강아지 사진 한 장이 재조명 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강아지는 목줄로 전봇대에 묶여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 폭우로 온 도시가 잠겨 물이 차오르는 긴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녀석은 살기 위해 발버둥 치지 않고 차분한 모습이다. 자신을 이 전봇대에 묶고 떠나버린 주인의 뒷모습이 아른거렸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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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침수된 주택가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강아지는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주인을 끝까지 기다렸을 터.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 26일 미국 텍사스 주 빅토리아 지역의 한 주택가에서 촬영됐다.

해당 지역에 파견됐던 매체의 사진작가는 침수된 지역에서 전봇대에 묶여 있는 한 강아지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이에 곧장 강아지를 구조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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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는 허리케인이 몰고 온 폭우로 집이 침수된 주인이 강아지를 버리고 달아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아지는 행여나 주인이 다시 돌아올까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으려 했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라며 “이 녀석뿐만 아니라 마을 곳곳에서 버려진 반려동물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현지 경찰 측은 조사를 진행해 강아지를 버린 주인을 동물유기 혐의로 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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