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도까지 오른 폭염 속 차 안에서 죽은 2살 딸…아빠는 집에서 게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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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도 폭염 속 차 안에 방치된 두 살배기 여아

The Sun

두 살배기 여아가 바깥 기온이 42도에 달하는 폭염 속 차 안에 방치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더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2살 여아 A 양이 아버지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A 양의 아버지를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애리조나주 투손 경찰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A양의 아버지는 A양이 차에서 잠든 사이에 집에 도착하자 아이를 깨우지 않고 에어컨을 켜둔 채 본인만 집으로 들어갔다.

3시간 뒤 의식 잃은 채 발견돼 끝내 숨져

이날 이 지역은 42도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내려졌다. 이런 조건에서 차량 내부 온도는 약 20분 만에 60도까지 도달할 수 있다.

A 양의 아버지는 딸을 차에 두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게임에 열중하던 그는 일을 마친 아내가 돌아와 딸이 어디 있냐고 묻자 그제야 차로 달려갔다. 

그러나 A 양은 이미 카시트 벨트를 차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A 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 하고 세상을 떠났다. 


A 양의 아버지는 경찰 진술 과정에 아이가 약 30분 동안 SUV에 방치됐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아이가 3시간가량 방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The Sun

또 A 양의 아버지가 켜뒀다고 진술한 에어컨은 30분 뒤에 자동으로 꺼졌다고 한다. 이 사실 역시 그는 알고 있었다. 

검찰은 A 양의 아버지를 지난 12일 구속했다. 그는 이 전에도 자주 아이들을 차 안에 두고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아내가 여러 차례 주의를 줬음에도 고쳐지지 않았고 결국 아이가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지고 말았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어린이의 체온은 성인의 체온보다 3~5배 더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에 차 안에 방치될 경우 사망 위험이 크다. 체온이 41도까지 올라가면 어린이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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