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행정관 “여사님이 반환하랬는데 깜빡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9월 13일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백을 받은 당일 이를 곧장 반환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1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지난 3일 김 여사와 최 목사의 만남을 조율한 대통령실 소속 유 모 행정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유 행정관은 2022년 9월 13일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면담 자리가 끝난 직후 ‘최 목사에게 가방을 다시 반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여사 지시와 달리 명품백은 최 목사에게 반환되지 않았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가 받은 명품백은 포장 그대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에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 지시와 달리 명품백이 반환되지 않은 이유가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여사 측 “일반인이면 각하됐을 사건”
유 행정관은 최 목사가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건과 관련해서도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며 조 모 행정관과 나눈 메시지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0월 초 행정관에게 보낸 해당 메시지에는 ‘(국립묘사 안장 건을)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전례가 있는지 알아보고 전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김 여사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일반 사건이었으면 처벌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별다른 수사 없이 각하 처분됐을 가능성이 큰 사건“이라며 “오히려 사건의 당사자가 영부인이란 이유로 정치화되고 정쟁화되면서 불필요한 논란이 생겨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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