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김호중 따라하기’…음주운전하다 가로등 들이받고 도망친 포르쉐 운전자

158

사고 발생 6시간 30분만에 주거지에서 체포

사진=부산경찰청

음주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들이 현장을 이탈하는 이른바 ‘김호중 뺑소니’ 수법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 도심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가로등을 받고 도주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35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해운대 해수욕장 앞 6차선 도로에서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다 가로수를 정면으로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현장을 벗어난 A씨는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고 발생 6시간 30분 만인 오전 11시께 주거지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운전자들의 현장 이탈 점점 잦아지는 추세

김호중 / 뉴스1

음주 운전자들의 사고 후 도주 및 잠적 행위가 잦아지면서 일각에서는 ‘김호중 뺑소니’ 수법이 운전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앞서 지난 5월 트로트가수 김호중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반대편 차선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조치도 없이 현장을 떠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김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 했으나, 김씨가 사고 당시 현장에서 도주함에 따라 음주 측정이 불가능했기에 그의 음주 운전 혐의는 검찰 기소 단계에서 빠졌다.

한편 지난 13일 오전 1시께에도 해운대구청 근처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던 40대 운전자가 B씨가 전봇대를 들이받고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냈으나 아무런 사고 처리 없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B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신분증과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운전자를 특정해 두 차례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갔으나 그를 만날 수 없었다. 

실시간 인기기사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