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넓은 땅도 아니건만, 지역마다 머리에 콕 박힌 독특한 이미지들이 있다.
주로 지역의 특산물이나 바다, 섬 등 환경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뇌리에 강렬하게 새겨진 이미지 탓에 해당 지역 출신들은 다른 지역의 사람들을 만날 때면 “그 지역은 그렇다며?”와 같은 말을 꼭 듣게 된다.
진짜인 경우도 있지만, 편견에 불과한 경우도 많아 종종 지역 주민들을 짜증 나게 한다.
이제 지겹기까지 한 출신 지역별 꼭 듣는 말 9가지를 모아봤다.
1. “집에 귤나무 있어?”, “말 타고 다녀?” – 제주도
제주도 사람들이 출신 지역을 밝힐 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은 단연 “집 마당에 귤나무 있어?”라고 할 수 있다.
이 질문을 받은 제주도 사람들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종종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 집 마당에 있긴 있어”라는 대답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한다.
2. “맨날 한우 먹겠다” – 횡성군
고향이 횡성이라고 밝힌 사람들에게는 꼭 한우 질문이 따라온다. 비싸고 맛있는 소고기를 맨날 먹어서 좋겠다는 부러움이 섞인 말도 듣게 된다.
이런 말을 들은 횡성 출신 사람들은 “부산 살면 맨날 어묵 먹고 안동 살면 항상 찜닭 먹느냐”고 항변하곤 한다.
3. “창문 열면 바다 보여?” – 부산
부산을 포함, 바다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집 앞에 바다 있어?”, “창문 열면 바다 보여?” 등의 질문을 받아봤을지도 모른다.
아파트나 주택처럼 대부분 바다가 잘 보이지 않는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리둥절할 뿐이다.
아울러 매일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다거나 해산물을 무조건 좋아할 것이라는 편견도 해명하기 귀찮을 정도로 자주 듣는 말이다.
4. “한옥에 살아?”, “맨날 비빔밥 먹겠네” – 전주
한옥마을과 맛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주. 유명세만큼 고리타분한 질문도 많이 받게 된다.
전주 출신인 사람들은 “집이 한옥이야?”, “비빔밥 맨날 먹겠다” 등의 말을 너무 많이 들어 귀에 딱지가 앉을 지경이라고 한다.
5. “에버랜드 자주 가겠네” – 용인
국내 최대 규모인 ‘에버랜드’는 도심에 있지 않아 자주 방문하기가 어렵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에버랜드’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종종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한다.
“에버랜드 맨날 갈 수 있겠네”라는 질문에 시달린 용인 사람들은 “내 집이 에버랜드냐”고 받아치기도 한다.
6. “여름에 아스팔트에서 계란후라이 가능해?” – 대구
너무 더운 나머지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친 ‘대프리카’라는 별명까지 가진 대구.
종종 대구 사람들이 찍어 올리는 더위 체감 사진 때문에 사람들은 여름철 대구에서 어떤 일까지 가능할지 궁금해하곤 한다.
더위에 시달린 대구 사람들은 “아스팔트에 계란 떨어뜨리면 후라이가 되냐”는 질문에 “그 전에 삶은 달걀이 돼 있을 것”이라고 받아칠 정도.
7. “밥 대신 감자·옥수수 먹어?” – 강원도
강원도 사람들이 가장 지긋지긋하게 생각하는 말이 있다면 감자·옥수수에 대한 질문 아닐까.
밥 대신 먹냐는 물음은 예삿일이고, 종종 작정하고 놀리는 사람들은 “택시비도 감자로 낸다며?”라는 질문으로 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8. “오~ 밤바다” – 여수
고향을 물어보는 질문에 여수라고 답하면 “여수 밤바다~”라는 반응이 돌아올 때가 많다.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가 크게 히트를 하면서 여수의 명물 간장돌게장, 갓김치보다 밤바다를 먼저 묻는 경우가 많아졌다.
9. “땅 파면 진짜 유물 나와?” – 경주
종종 경주에서 공사하려고 땅을 팠는데 유물이나 유적지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될 때가 있다.
이 때문에 경주 출신들은 유독 “진짜 땅 파면 문화재 나오냐?”는 질문을 많이 듣곤 한다.
마치 제주도의 귤나무처럼 경주 사람들도 이를 크게 부정하지 않는 대답을 내놔 감탄을 부를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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