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유튜브 시청 기록…’결혼하면 인생 망하는 이유·퐁퐁남’
아이 세 명을 둔 남편이 ‘여혐’ 콘텐츠를 즐겨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혐’ 콘텐츠 즐겨보는 남편 때문에 분노한 여성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하고 아이도 있는데 ‘여혐’ 콘텐츠를 즐겨보는 남편의 심리가 뭐냐”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TV에 남편의 유튜브 계정이 연동돼 있어 우연히 남편의 유튜브 시청 기록을 보게 됐다.
그에 따르면 남편은 ‘요즘 남자들 결혼하면 인생 망하는 이유’, ‘결혼 준비 신난 여친, 전 안 하고 싶어요’, ‘퐁퐁남 되는 일반적인 과정’ 등의 영상을 즐겨 봤다.
A씨는 “나랑 결혼한 게 후회돼서 이런 영상을 보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아이는 세 명이고 내가 남편보다 7살 어리다. 둘 다 중소기업 다니고 남편이 월등히 좋은 조건도 아니라 누가 봐도 내가 아깝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재미로 볼 수도 있다. 도파민 중독됐을 가능성이 높다”, “글 쓸 시간에 남편에게 섭섭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낫다”, “진짜 ‘퐁퐁남’이라고 생각했으면 저런 영상 보지도 못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같은 중소기업 다니고 비슷한 조건인데 나이가 어리다고 자기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거냐. 본인이 아깝다고 생각하며 이런 글을 쓰는 글쓴이 보니까 남편이 왜 봤는지도 알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퐁퐁남’, ‘동탄맘’ 등의 신조어가 자주 쓰이고 있다.
퐁퐁남은 이른바 ‘설거지론’에서 파생된 말로, 문란한 성생활을 즐겼던 여성이 혼기가 차 남자의 능력만 보고 결혼한 상황에서 남성을 조롱할 때 쓰는 신조어다.
아내는 남편을 사랑한다기보다는 ‘물주’로 여기는 경향이 짙고, 남편은 아내에 대한 애정이 있어 가정 내 권력이 과도하게 아내에게로 쏠리게 된다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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