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이혼 요구는 이해 안 돼”…아내 출산할 때 옆에서 핸드폰 게임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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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출산할 때 핸드폰 게임한 남편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내가 출산할 때 옆에서 핸드폰 게임했다는 이유로 이혼 통보를 받았는데 너무 황당하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이혼하자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 묻는다. 아이 태어난 지 이제 160일 넘었다. 이 핏덩이를 놔두고 이혼하자는 이유가 있다”며 이유를 나열했다.

그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 에스컬레이터에서 저 때문에 뒤로 넘어질 뻔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잠깐 정신 팔다가 그렇게 됐는데 죽이는 줄 알고 무서웠다더라”면서 “출산할 때는 옆에서 핸드폰 게임 30분 정도 했다. 본인은 힘주고 있는데 고개 박고 게임하는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길 지나가다가 강아지가 짖으면서 아내 다리를 물려고 했는데 ‘괜찮냐?’는 소리가 안 나왔다. 개 주인이 미안하다고 하길래 제가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웃으면서 고개 숙여 괜찮다고 했다”면서 “아내한테는 괜찮냐고 안 하면서 개 주인한테 고개 숙여 인사해서 정떨어졌다더라”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최근에 여행 다녀왔는데 비행기에서 내릴 때 제가 아내랑 아이 안 챙기고 먼저 뒤도 안 돌아보고 내렸다.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저보고 이기적이라더라”라고 하소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아내는 그에게 “아기 100일 지나서 이제 정신 차려보니 출산할 때 게임한 게 정떨어지고 모든 행동이 재수 없어서 더는 같이 못 살겠다. 이혼하자”고 통보했다고 한다.

그는 “저런 게 이혼 사유가 되냐. 아무리 설득해도 이혼한다고 하는데 어떡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들은 “나 같아도 이혼한다. 저게 다가 아닐 듯”, “자기 입으로 이 정도 이야기한 거면 실제로 몇 배는 더 했을 것 같다. 결혼하고 애 낳을 때까지 버틴 게 용하다” 등 아내 편을 들며 A씨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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