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갔다가 ‘성추행범’ 몰린 동탄 청년의 엄마가 현장에서 ‘신고여성’ 만나 나눈 대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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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누명 썼다고 주장한 청년의 엄마가 신고한 여성 직접 만나 ‘녹취’남자가 먼저 나갔다는 신고 여성…김원 “CCTV와 달라”

A씨가 올린 유튜브 영상 캡처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운동센터에서 남자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는 2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화제다. 

이런 가운데, 남성의 엄마가 직접 현장을 찾았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만나 대화를 나눈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kimwontv김원’에는 “동탄 여자 화장실 침입자 ‘낙인’ 사건”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김원은 동탄 사건과 관련해 “A군을 믿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밝힌 사건 정황과 경찰의 대응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원은 현장을 찾아갔다가 우연히 성추행을 당해 신고했다는 여성을 만난 A씨 어머니가 녹음한 녹취록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A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무슨 일 있었냐”는 A씨 어머니의 물음에 “네. 여기 화장실을 갔는데 남자가 뒤따라왔다”고 말했다. 

그 여성은 “문을 ‘똑똑’하길래 남편인 줄 알고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A씨 어머니가 “남편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오냐? 들어오면 안 되지 않냐”고 되묻자 여성은 “남편이 제가 걱정되어서 들어왔다”고 했다. 

“얼굴을 봤냐?”고 묻자 “얼굴과 인상착의가 기억난다”며 “건장한 체격에 키는 172cm 정도 된다. 검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원은 “왜 기억이 날까? CCTV를 경찰과 미리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녹취록에서 여성은 “(남자가) 바지를 내리고 거기를 만지면서 씩 웃고 있었다. 바지는 회색인지 검은색인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변태”라고 했다. 

김원은 “초기 진술과 완전히 다르다. 엿보는 게 아니라 문을 두드리고 열어서 대놓고 봤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은 “가슴 쪽에 손을 넣어 만지려고 해서 성기를 발로 확 찼다”고 했다. 이어 “남자가 먼저 뛰어나갔다”고 덧붙였다.

YouTube 'kimwontv김원'

다만 CCTV상에서는 A군이 더 늦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원은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순 없지만 신고한 여성이 뛰어나가거나 그런 장면은 발견되지가 않았다”고 했다. 

이어 “A군은 어떤 것도 받을 수가 없었다. 정말 황당했다. 갑자기 자기가 ‘엿봤다’라는 혐의 하나만으로, (경찰이 ‘가만히 기다리면 된다’고 해서 기다린 결과가 강제추행죄로 입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은) A군의 어머니한테만 이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여기 변태 있다, 조심해라’라며 얘기하며 그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상황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했다. 

A씨가 올린 유튜브 영상 캡처

김원은 그러면서 “34~35초 사이에 그 많은 일들이 발생하고 그 장면이 CCTV에 하나도 찍히지 않았다는 건 선뜻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경찰은 A씨에게 “학생이야? 군인이야?”, “지금 나이 몇 살이야”라며 반말을 했다. 또 A씨가 손을 떨면서 신분증을 제시하자 “천천히 해도 돼. 뭐 손을 떨어”라고 했다.

경찰이 다녀간 다음 A씨는 사건 번호 확인을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A씨를 응대하던 경찰관은 “떳떳하시면 그냥 가만히 계시면 된다”고 했다.

동탄경찰서 홈페이지

이와 관련해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항의가 쏟아지자 이튿날 여성청소년과장 이름으로 입장문을 냈다.

경찰은 “경찰은 신고 처리 절차대로 신고자와 피신고자를 만나 진술을 청취했다”며 이후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신고 처리 과정에서 경찰관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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