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복귀 전, 밥 먹으러 식당 갔다가 공짜 ‘국밥·사이다’ 받은 군 장병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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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집 찾아온 군 장병 음식갑 대신 내준 할아버지와 사이다 서비스 준 사장님“장병들이 노력하고 있음을 이렇게나마 알아주셔서 하루하루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한 장병이 훈훈한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의 한 여단에서 근무 중인 A 장병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 장병은 “며칠 전 1년여의 군 생활 중 제 군복이 가장 자랑스러웠던 일이 있어 제보한다”며 지난주에 있었던 이야기를 풀었다. 

그는 정기 외박을 끝내고 복귀하던 중 밥을 먹고 복귀하기 위해 부대 인근 국밥집에 방문했다. A 장병 맞은편에는 한 할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할아버지는 군복을 입은 A 장병에게 ‘여기 근처에서 복무 중이냐’, ‘(복무 기간은) 얼마나 남았냐’ 등 질문을 했고, 이에 A 장병이 대답하면서 자연스레 사담이 오가게 됐다. 

먼저 식사를 마친 할아버지는 ‘고생한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할아버지가 떠난 뒤 A 장병이 식사할 때 가게 사장님께서 음료수를 서비스로 주셨다고 한다.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로 가니 “할아버지께서 대신 계산을 해주고 가셨다”는 답변을 받았다. 

A 장병이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따뜻한 국밥 한 그릇과 사장님이 서비스로 준 사이다가 담겨 있었다.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A 장병은 “1년 가까운 군 생활을 하면서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가지고 있는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늘 지니고 있고 제가 입는 군복이 항상 자랑스러웠지만, 이번만큼은 지금까지의 군 생활이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전방이든 후방이든 지금도 국토방위를 위해 수많은 젊고 앳된 장병들이 노력하고 있음을 이렇게나마 알아주셔서 하루하루 버틸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 전하며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복무 중인 모든 장병님에게 파이팅 하자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마치겠다”며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신의 복무에 감사합니다”, “금덩어리도 아닌데 국밥 한 그릇에 눈물이 난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꼭 남은 복무일 무사히 마치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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