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를 탑재해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리얼돌 개발 중, 8월 출시 예정
중국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리얼돌이 나올 예정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스타페리 테크놀로지스(Starpery Technologies)는 AI를 탑재한 리얼돌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에반 리(Evan Lee) 스타페리 최고 경영자(CEO)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AI를 탑재한 리얼돌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대규모 언어처리모델(LLM) 구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음성, 신체적으로 인간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차세대 리얼돌을 개발 중”이라면서 “올해 8월 시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제품은 남성형과 여성형 모두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면서 철제 골격에 실리콘 피부를 붙인 기존 리얼돌과 달리, 차세대 리얼돌은 AI와 센서가 탑재돼 실제 인간처럼 움직이고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반 리는 “단순 대화 정도는 어렵지 않지만, 실제 인간 수준으로 상호작용하려면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럿 있다”며 “관련 분야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업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리얼돌 시장이 미국, 일본, 독일을 합친 것보다 크다”며 내수 보급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매력으로 따지면 중국 대도시들이 유럽 국가보다 더 영향력이 크다. 시장도 개방적이다”라고 말했다.
SCMP에 따르면 스타페리뿐만 아니라 WM돌, 엑스돌 등 광둥성과 랴오닝성에 위치한 다른 중국 리얼돌 업체들도 인공지능을 탑재한 리얼돌을 개발 중이다.
그러면서 매체는 사용자들이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AI 리얼돌에 의존하는 등 윤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제도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리얼돌의 생산·사용자 책임과 소유권 등과 관련한 법적 논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한다.
한편 스타페리는 리얼돌을 넘어 가사와 장애인·노인을 보조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내년까지 인간처럼 장애인을 보조할 수 있는 로봇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위험 직군에서 인간을 대체하는 로봇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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